▲ 경남FC-대전 하나시티즌이 승격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난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하위 팀의 반란은 일어날 것인가.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승격 전쟁이 뜨겁다. 올해는 상주 상무가 상주시와 연고지 계약 만료로 김천으로 옮기면서 상황이 복잡했다. 지난 4월 이사회에서 상주가 꼴찌를 기록하면 자동 강등과 동시에 K리그1 11위와 K리그2 플레이오프 승자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상주가 11위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경우 자동 강등 팀은 상주를 포함해 2팀인 것으로 정리했다. 즉 12위가 상주와 동반 강등이었고 부산 아이파크가 운명을 피하지 못했다.

상주는 최종 4위로 순위를 끝냈다. 승강 PO 없이 K리그2 PO 승자가 승격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이에 따라 오는 25일 창원축구센터에서 K리그2 3위 경남FC와 4위 대전 하나시티즌이 단판 승부로 PO 진출을 가린다.

제주 유나이티드가 1위로 한 시즌 만에 K리그1으로 복귀한 가운데 수원FC가 2위에 올라 일찌감치 기다리고 있다. 경남-대전전 승자가 수원FC와 승격을 놓고 겨룬다.

K리그2 플레이오프는 2013년 2부리그가 생기면서 실시됐다. 당시 K리그1 14개 팀 체제로 14위 대전, 13위 대구FC가 자동 강등됐고 12위 강원FC와 K리그2 1위 상주가 승강 PO를 치렀다. 1차전을 상주가 4-1로 이겼고 2차전에서는 0-1로 졌지만,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승격에 성공했다.

2014년부터 현재의 K리그1 38라운드, K리그2 36라운드 체제가 정착됐다. 2부리그에서 준PO와 PO가 첫 도입 됐고 흥미로운 승부가 만호이 나왔다. 준PO와 PO 모두 상위 팀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었다. 지지만 않으면 다음 라운드 진출이라 하위 팀의 공격적인 경기 운영이 인상적이었다. 

2014년에는 K리그2 4위였던 광주FC가 돌풍을 일으켰다. 4위로 강원과 안산 무궁화를 각각 1-0, 3-0으로 완파하며 승강 PO에 올랐다. 승강 PO에서 만난 경남FC와는 1차전 3-1, 2차전 1-1로 합계 4-2를 만들며 승격에 성공했다.

2015년에도 수원FC가 K리그2 3위 자격으로 4위 서울 이랜드FC와 난타전을 벌여 3-3으로 비긴 뒤 PO에서 2위 대구FC를 2-1로 이겼다. 승강 PO에서는 부산 아이파크를 1-0, 2-0으로 각각 꺾었다.

4위나 5위에서 올라온 팀이 준PO에서 승리한 경우는 6회 중 1회다. 2014년 광주가 유일했다. 또 준PO에서 올라온 팀이 PO까지 이긴 확률은 50%(6회 중 3회)였다. 준PO 무승부는 6회 중 2회였고 PO 무승부는 한 번도 없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단판 승부라 보수적인 경기 운영을 해서 골이 많이 나오는 편은 아니다. 물론 하위 팀이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하기 때문에 다득점 경기도 종종 나온다"라고 분석했다.

올해 경남과 대전은 어떨까. 경남은 대전에 14승12무7패로 우세하다. 경남 홈에서는 9승7무2패로 역시 우세하다. 2008년 이후 대전에 홈 경기 기준 9승5무, 14경기 연속 무패다. 올 시즌에도 2승 1무를 기록 중이다.

대전은 외국인 공격수 안드레가 경고 누적으로 빠진다. 반면 경남은 사회적 거리두기 확대로 무관중 경기를 치러야 한다. 여러 변수를 극복하고 누가 이겨 수원FC와 만나느냐가 관전 포인트가 됐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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