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인왕후, 허쉬. 출처ㅣtvN, JTBC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드라마 보조 출연자들 사이에서 코로나 확진자들이 나오면서 방송을 앞둔 각 방송사의 신작들이 연달아 촬영 중단 사태를 맞았다.

23일 드라마 '달이 뜨는 강'의 보조 출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옆 세트에서 촬영 중이던 OCN '경이로운 소문'이 제작발표회를 연기했다.

이어 MBN '보쌈' 촬영장에서도 보조 출연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해당 현장에 함께 있었던 JTBC '시지프스' 보조 출연자 역시 확진 판정을 받고 두 작품 모두 촬영이 중단됐다.

이후 SBS '조선구마사' 촬영에 참여한 또 다른 보조출연자도 확진 판정을 받았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에서도 확진자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출연자가 나왔다.

24일에는 파장이 더 커졌다. 전날 tvN '철인왕후'의 문경 세트장에 방문했던 보조 출연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JTBC '설강화', '허쉬', SBS '펜트하우스', 카카오TV '도시남녀의 사랑법' 까지 확진자 소식으로 촬영을 중단하고 배우와 스태프들이 줄지어 검사 대기 중이다.

이에 따라 '시지프스' 박신혜부터 '펜트하우스' 엄기준, 박은석 '철인왕후' 신혜선, 김정현, '설강화' 정해인, 지수, '보쌈' 정일우, 권유리, '허쉬' 황정민, 임윤아 등 배우들 또한 확진자 동선과 관계 없이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 코로나 검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펜트하우스'의 엄기준과 박은석은 확진 판정을 받은 보조출연자와 함께 촬영에 참여했다. 24일 연극 '아마데우스'에 출연 예정이었던 박은석이 코로나19 검사 후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이날 공연은 백석광으로 캐스팅이 대체됐다.

이밖에 MBC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는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보조 출연자가 있어 촬영 중단 후 해당 출연자 검사 결과에 따라 추가 검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 한 보조출연자 파견 업체에서 모집 중인 공고. 출처ㅣ알바몬 캡처
방송 보조 출연자는 대게 여의도 인근에 위치한 몇몇 파견업체에서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모집해 인력을 운영 중이다. 한 업체에서 각 방송사의 여러 작품을 맡아 제작진이 필요로 하는 콘셉트에 맞게 성별, 연령대, 키, 스타일을 구분해 보조 출연자를 파견 한다.

때문에 한 보조 출연자가 여러 작품에 출연하기도 하고, 같은 업체에서 보조 출연자로 고용된 인원이 여러 작품에 나뉘어 출연하기도 한다. 현재 각 드라마에서 발생한 확진자가 동일 인물인지, 같은 업체에서 파견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금처럼 동시다발적으로 각 드라마 현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이유는 이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촬영 중단된 작품들은 시즌1 종영을 앞둔 '펜트하우스' 외에는 대부분 방송 예정인 신작들이어서 당장 방송 일정에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보조 출연자들이 다수 필요한 신 및 코로나 확산세로 인한 자가격리 변수를 고려해 한동안 촬영 일정에는 변동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펜트하우스'는 대부분의 촬영을 마쳤으나, 일부 출연진들의 분량이 남았다. 당초 25일 마지막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보조 출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마지막 촬영도 밀린다. 다만 시즌1 종영은 촬영 중단과는 상관없이 예정대로 진행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