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수스 외질은 이번 시즌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계획에 들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메수스 외질(32)은 이번 시즌 아스널의 계획에 없다. 아스널은 프리미어리그와 유로파리그 명단을 제출하면서 외질을 제외했다.

그라운드에 들어갈 수 없는 외질은 경기장 밖에서 아스널을 응원하고 있다. 시즌 내내 SNS에 아스널을 응원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지난 23일(한국시간) 리즈와 경기를 앞두고 외질의 SNS가 다시 울렸다. 외질은 "가자"라는 말과 함께 #COYS(Come on your gunners), #YaGunnersYa를 해시태그로 달았다. 아스널 팬들은 2만 개가 넘는 '좋아요'와 함께 아스널을 응원하는 외질의 마음에 공감했다.

그런데 500개가 넘는 댓글 중 하나에 외질이 반응했다. 피어스 모건이라는 으튀터 계정 주인이 이렇게 적었다. "외질, 난 네가 그랬으면 좋겠다. 너 자신이나 아스널을 위해서"라고. 모건은 '굿모닝 브라이튼' 등을 진행하는 잉글랜드 방송인로 골수 아스널 팬으로 유명하다.

외질은 모건의 계정을 리트윗하며 "피어스 정말 당신인가 아니면 해킹을 당한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믿지 못하겠다는 의미였다.

외질이 답을 찾는 데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피어스는 "외질 당신에게 이 말은 꼭 해야 겠다. 아무것도 안 하면서 우리 돈 35만 파운드를 받아 가고, 당신에게 주급을 바치는 아스널 팬들을 괴롭히는 당신의 뻔뻔스러움이 존경스럽다"며 "그렇게 똑똑한 짓을 하려고 노력하는 만큼 열심히 훈련해 보라. 그러면 감독이 당신을 뽑을 수도 있다"고 날선 반응을 냈다.

하루 동안 해당 트윗은 3000번 리트윗 됐고, 좋아요 6900개, 댓글 3300개가 달려 많은 관심을 받았다.

외질은 아스널에서 주급 35만 파운드(약 5억4000만 원)를 받는 계약이 1년 남아 있다.

아스널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외질과 상호해지를 요청했지만 외질은 계약 기간을 채우겠다며 버텼다.

외질은 아스널이 자신을 프리미어리그와 유로파리그 명단에서 제외한 건 중국에 대한 비판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 외질은 자신의 SNS를 통해 중국의 위구르 민족 탄압을 비판했다. "중국에서 이슬람교 경전이 불태워졌고 성전인 모스크는 폐쇄됐다. 무슬림 학교는 금지되고 종교인들은 살해됐다"고 중국 정부를 저격했다.

이후 중국 공영방송인 CCTV는 아스널 중계를 취소했다. 아스널이 "외질의 글은 개인적인 것"이라고 거리두기를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아르테타 감독은 "축구만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고 반박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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