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잭 그릴리시.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원하는 선수는 따로 있었다.

맨시티는 리오넬 메시(33)의 차기 행선지로 유력한 팀 중 하나다. 바르셀로나에서 마음이 떠난 메시는 이번 시즌이 끝난 후 이적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맨시티엔 바르셀로나 시절 자신을 지도했던 과르디올라 감독이 있고 아르헨티나 대표팀 동료 세르히오 아게로도 있다. 유럽 정상을 넘볼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으면서 메시를 영입할 자금도 충분하다.

메시 영입에 맨시티도 적극적이다. 오래 전부터 메시에게 관심이 있었고 실제 이적 시도까지 한 이력이 있다.

맨시티가 과르디올라 감독과 2년 더 같이하는 재계약을 맺은 후엔 메시 영입설이 더 탄력을 받았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연장 계약이 메시 영입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해석도 있었다.

하지만 맨시티와 과르디올라 감독이 생각하는 영입 1순위는 메시가 아니었다. 아스톤 빌라 에이스 잭 그릴리시(25)였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24일(한국 시간)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가 그릴리시와 계약 맺기를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릴리시는 유스 시절부터 아스톤 빌라에서 뛰었다. 2013-14시즌 노츠 카운티에서 임대생활을 보낸 것을 빼면 줄곧 아스톤 빌라에만 있었다.

탁월한 개인기가 장점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손꼽히는 공격형 미드필더다. 아스톤 빌라의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팀에 없어선 안 될 대체불가 자원이다. 지난 여름에도 계속해서 이적설이 돌았지만 끝내 아스톤 빌라가 지켰다.

▲ 그릴리시는 이번 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으로 아스톤 빌라를 이끌고 있다.
지난 9월엔 5년 연장 계약도 맺었다. 이로써 아스톤 빌라는 2025년까지 그릴리시와 함께할 수 있다.

그릴리시는 올 시즌에도 4골 5도움으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뽑히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무엇보다 이제 20대 중반으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출발이 좋지 않다. 3승 3무 2패 승점 12점으로 리그 13위에 그쳐있다. 우승후보라는 평가가 무색한 성적이다.

직전 경기였던 토트넘전에선 70%의 볼 점유율에도 0-2로 완패했다. 상대 골문을 무수히 두드렸지만 확실한 한방이 부족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12경기 10득점으로 1경기당 평균 1골도 넣지 못하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그릴리시를 찾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릴리시 영입은 맨시티의 이런 아쉬운 공격력을 풀 해결책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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