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회 1사 만루 선취점 기회에서 삼진을 당한 허경민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김태우 기자] 풀 죽은 두산 타선이 결국 한국시리즈 역사에 불명예를 남겼다.

두산은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와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4회까지 점수를 내지 못하며 23이닝 연속 무득점 늪에 빠졌다. 

한국시리즈 역사상 연속이닝 무득점 기록은 SK가 가지고 있다. SK는 2003년 6차전 4회부터, 2007년 1차전 9회까지 23이닝 무득점을 기록했다. 당시는 2003년과 2007년, 두 번의 한국시리즈에 걸쳐 기록이 생겼다. 단일 시즌만 놓고 본다면 1989년 빙그레(2차전 2회~4차전 5회)의 22이닝이 불명예 기록이었다. 2020년 두산에 여기에 이른 것이다.

두산 타선은 계속해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중이었다. 두산이 시리즈에서 마지막으로 점수를 낸 것은 3차전 7회였다. 공교롭게도 4차전과 5차전에서는 1점도 뽑지 못하며 모두 영패를 당했다. 3차전(1이닝), 4차전(9이닝), 5차전(9이닝)을 합쳐 19이닝 연속 무득점이었다.

6차전에서도 초반 찾아온 득점 기회를 놓쳤다. 1회에는 1사 후 정수빈의 안타, 2사 후 김재환의 볼넷으로 2사 1,2루 기회를 잡았으나 김재호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2회 기회 무산도 아까웠다. 선두 페르난데스의 중전안타, 1사 후 박건우의 우전안타와 박세혁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가 없었다.

선발 라울 알칸타라가 3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고 0-0으로 맞선 4회 페르난데스의 우전안타, 그리고 오재일의 우익수 옆 2루타로 무사 2,3루라는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박건우가 3루수 땅볼, 박세혁이 1루수 땅볼, 허경민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 이 기회마저도 잡지 못했다. 한편 포스트시즌 전체 연속 이닝 무득점 기록은 삼성이 1991년부터 1993년에 걸쳐 기록한 28이닝이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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