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 ⓒ고척,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이 팀을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NC는 24일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에서 4-2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4승2패로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NC는 올해 창단 첫 정규 시즌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NC는 이날 선발 루친스키가 계속된 위기 속에서도 5이닝 6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고 5회 이명기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6회 박석민, 박민우가 달아나는 적시타를 뽑았다. NC는 2번째 투수로 마이크 라이트를 기용하며 6차전에서 경기를 끝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2011년 KBO의 '아홉 번째 심장'으로 출범한 NC는 2013년 1군에 처음 진입했다. 이후 꾸준하게 상위 팀에 들며 막내의 저력을 보여왔고, 올해는 10번째 팀 kt와 함께 동반 가을 야구의 꿈을 이루며 형님 구단들에 '매운 맛'을 보여줬다. 김택진 NC 구단주는 매 경기를 함께 하며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이동욱 NC 감독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는 우승이다. 이 감독은 2011년 NC가 창단할 때 수비코치로 합류한 '창단 멤버'다. 이 감독은 2018년 팀이 충격적인 창단 첫 최하위를 찍자마자 감독 지휘봉을 잡았다. 이 감독은 스타 플레이어 출신은 아니지만 데이터를 활용한 선진 야구 이해도가 높고 성실하고 짜임새 있는 지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감독은 외국인 원투펀치 외에도 구창모, 송명기, 김영규 등 국내 선발들을 꾸준히 기용하며 마운드를 탄탄히 했고 장타력과 주력을 고루 갖춘 타선을 운영하면서 지난해 5위에 이어 올해 1위까지 단기간에 팀 전력을 상위권으로 다시 복귀시켰다. 이 감독은 뛰어난 능력을 바탕으로 올 시즌을 앞두고 내년까지 2년 연장 계약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올해 한국시리즈에서도 4차전을 잡기 위해 에이스 루친스키를 불펜 투수를 기용하며 승부사 기질을 과시했다. 정규 시즌에는 구창모의 재활이 길어져도 꾸준히 믿고 기다려준 것이 이번 2차전, 5차전 호투로 이어졌다. 대타 모창민, 대수비 지석훈 등도 기회에 보답하는 등 이 감독의 뚝심있는 기용이 NC에 우승을 가져왔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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