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투수 드류 루친스키 ⓒ고척,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NC 다이노스 투수 드류 루친스키가 시리즈를 지배했다.

루친스키는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5이닝 6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NC는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처음 들어올렸다.

이날 루친스키의 구위가 좋았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투구수 85개 중 볼이 34개로 많은 편이었다. 2회 1사 만루, 4회 무사 2,3루, 5회 무사 2루 등 위기도 많았다. 그러나 루친스키는 결과적으로 실점 없이 매 이닝을 처리하면서 분위기를 넘겨주지 않고 5회 팀이 선취점을 낼 때까지 버텼다. 버틴 자가 강한 자였던 셈이다.

루친스키는 1회 2사 1,2루에서 김재호를 땅볼 처리했다. 2회 1사 만루는 허경민의 삼진, 정수빈의 중견수 뜬공으로 넘겼다.이어 4회 안타 2개로 무사 2,3루에 몰렸지만 박건우, 박세혁, 허경민이 모두 짧은 땅볼로 물러났다. 루친스키는 5회 무사 2루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무실점 피칭을 마친 뒤 6회 마이크 라이트로 교체됐다.

이번 시리즈에서 루친스키는 팀의 6경기 중 3경기에 나와 2승 1세이브 13이닝 3실점(1자책점) 평균자책점 0.69를 기록했다. 17일 1차전에 선발등판해 5⅓이닝 5피안타 4탈삼진 4사사구 3실점(1자책점)을 기록해 승리투수가 됐다. 긴 휴식기 탓에 경기 초반 제구가 흔들리기도 했지만 분위기를 넘겨주지 않고 팀의 한국시리즈 첫 승을 견인했다.

루친스키는 3일 휴식 후인 21일 4차전에서 7회 1사 후 등판해 2⅔이닝 무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3-0 승리를 지키고 세이브를 기록했다. 시리즈 1승 후 2연패로 위기에 몰렸던 NC는 루친스키가 4차전을 완벽하게 틀어막으면서 시리즈를 2승2패 원점으로 돌렸다. 

이번 시리즈에서 NC는 라이트가 3차전 2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하면서 외국인 원투펀치를 제대로 가동하지 못했지만, 루친스키가 일당백 활약을 펼쳤고 구창모가 2경기에서 호투하면서 구원 카드까지 아낄 수 있었다. 정규 시즌 19승(5패)으로 리그 다승 2위를 기록한 루친스키는 한국시리즈에서 승리의 기쁨을 마저 채웠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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