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 ⓒ 고척, 한희재 기자
▲ 우승 확정 후 기뻐하는 NC 다이노스 선수들 ⓒ 고척,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NC 다이노스가 2020년 프로야구의 주인공이 됐다. 

NC는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 6차전에서 4-2 승리로 우승을 확정했다. 1차전 5-3 승, 2차전 4-5 패, 3차전 6-7 패, 4차전 3-0 승, 5차전 5-0 승에 이어 6차전까지 잡으면서 시리즈 4승2패로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NC는 83승55패6무 승률 0.601로 창단 첫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창단 첫 통합 우승까지 달성했다. 

프로야구 역사적으로도 NC의 우승은 의미가 있었다. NC는 2011년 제9구단으로 창단해 9년 만에 첫 번째 별을 품었다. 1982년 원년 팀들과 비교해 출발은 많이 늦었지만, 앞서 창단된 8개 구단과 견주어도 손색 없을 정도로 빠르게 리그 정상급 수준의 팀으로 성장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부임 2년 만에 팀을 성장으로 이끄는 영광을 안았다. 이 감독은 "정말 꿈으로만 생각했던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다. 시즌 전만 해도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삼았다. 선수들이 정말 잘 따라줬고, 선수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플레이를 정말 잘해줬다. 그래서 한국시리즈도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총평했다.

다음은 이동욱 감독과 일문일답.

-마지막 아웃카운트 잡는 순간 감정은.

이제 2020년 야구는 끝났구나. 승리로 끝나서 좋았다. 아무 느낌 없었고, 코치들과 고생했던 시간이 떠올라 울컥하기도 했다. 

-7차전을 예상했는데, 6차전으로 끝냈다. 

내 예상이 틀렸다. 말은 7차전이라고 했지만, 7차전까지 가면 너무 변수가 많다고 생각했다. 송명기 라이트 다 준비하면서 6차전으로 끝내야 한다고 생각한 게 맞아 떨어졌다. 

-시리즈 결정적 순간은.

4차전 루친스키 쓴 게 결정적이었다. 2승2패 맞추지 못하면 어렵다 생각하고 승부수를 던졌다. 그게 가장 어려웠고, 승부처였다고 생각한다. 

-시리즈 치르면서 가장 중점 둔 것.

코치들과 결국 1차전을 어떻게 들어가야 하는지 생각했다. 투수들은 쉬고 들어가서 걱정 없었다. 타자들이 플렉센과 알칸타라 공을 어떻게 칠지 생각했다. 이호준, 채종범 코치가 빠른 공과 느린 공을 치게 하면서 준비를 했고, 나도 타자들에게 간결하게 가자고 이야기했다. 1차전에 박민우가 치고 나가면서 선수들이 풀려 갔다. 

-야구 인생을 돌아보자면.

내가 가진 야구를 선수 생활 때는 하지 못했다. 선수로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하고 빨리 그만뒀다. 코치가 되면서 내가 겪은 것을 선수들에게 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도 방법이나 선수들이 납득할 코칭을 하기 위해 연구했다. 지금은 과학적인 근거가 아니면 선수들이 수긍하지 않는다. 지금은 근거 있는 코칭을 해야 선수들에게 통한다. 그 점을 많이 생각했다. 

감독은 코치 때랑 다르게 모든 선수를 봐야 했다. 리더십과 코칭을 공부한 게 많이 도움이 됐다. 

-데이터 야구가 본격화 됐고, 사람을 중시하는 야구가 통합 우승의 발판이 됐다고 본다. 

아무리 좋은 데이터도 현장에서 받아들이지 않으면 죽은 데이터다. 데이터팀을 믿고, 어떤 방향으로 만들었는지 듣고 받아들인다. 정확한 근거로 숫자가 나오기 때문에 수용할 점은 수용한다. 우리가 가야 할 방향에 필요한 데이터를 함축해서 선수에게 전달하는 법을 고민했다. 야구는 결국 선수들이 하기 위한 데이터 야구다. 감독이 아니라. 선수들이 잘 받아주면서 선수들에게 조금 더 근거 있는 코칭을 하면서 더 좋아진 것 같다. 

-가을 야구에 양의지는 어떤 선수.

오늘(24일) 송명기 투입할 때 벤치에 먼저 빠른 공 투수가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하더라. 나도 생각을 하고 송명기를 풀게 한 상황이었다. 김진성을 더 갈지 송명기로 바꿀지 고민하는 상황에서 양의지가 그렇게 물어보면 믿고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송명기를 올렸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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