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외야수 애런 알테어 ⓒ고척,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NC 다이노스 외야수 애런 알테어가 한국시리즈 논란을 딛고 안전하게 우승을 즐겼다.

NC는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4-2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NC 선수단은 뛸 듯이 기뻐하며 우승을 만끽했다.

지난 17일 쐐기 스리런포를 날려 1차전 데일리 MVP로 선정됐지만 공식석상에서 마스크 쓰는 것에 부담을 느껴 시상식 및 인터뷰를 거부했던 알테어는 이날 시상식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동료들과 함께 안전하게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알테어는 '노마스크 논란' 때문에 5차전에서 결승타를 치고도 '오늘의 깡' 수상자로 선정되지 못했다. 이날 달아나는 투런홈런을 날린 양의지가 대신 오늘의 깡 상금을 받았다. KBO 측은 "후원사와 협의에 따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테어는 2차전을 앞두고 구단을 통해 "상황이 심각한 점을 충분히 인지했고, 구단에 미안하며, 앞으로 KBO리그 지침을 존중하고 방역 수칙을 잘 따르겠다"는 뜻을 전달한 바 있다. KBO는 어쨌든 ‘선수단 코로나 19 예방 수칙 미준수 사례 처벌 규정’에 따라 알테어에게 벌금 20만 원을 부과했다.

그러나 후원사인 농심은 '오늘의 깡' 수상에 앞서 한국시리즈 1차전 이후 알테어에게 생긴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고민스러운 상황을 KBO에 전달했다. KBO는 수상 기준을 예외적으로 바꾸기로 했다.

한편 알테어는 올 시즌 KBO리그에 데뷔해 타율은 0.278로 높지 않았지만 31홈런 108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도루도 22개를 기록하면서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고, 수비에서도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공수주를 갖춘 알테어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21타수 7안타(1홈런) 5타점 3득점 타율 0.333을 기록하면서 팀 우승에 힘을 보탰다. NC는 2011년 창단 후 9년 만에, 2013년 1군 리그 데뷔 후 8시즌 째에 첫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통합 우승의 꿈을 이뤘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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