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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에서 깨어나 KBO리그 평정까지…NC 10년 지탱한 역사적 순간들

네이버구독_201006 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2020년 11월 25일 수요일

▲ 2011년 9월 NC 초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경문 감독(가운데)이 당시 이태일 대표이사(왼쪽)과 이상구 단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알에서 깨어난 공룡이 KBO리그 정상을 등극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꼬박 10년이었다.

NC 다이노스가 마침내 KBO리그 무대를 평정했다. NC는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KS) 6차전에서 4-2 승리를 거두고 창단 후 처음으로 패권을 차지했다. 지난달 페넌트레이스 제패와 더불어 KS 우승 트로피까지 획득하며 2020년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물론 NC가 KBO리그 정상을 차지하기까지는 짧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강산이 변한다는 10년. 그 세월 동안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고, 마침내 창단 10년째를 맞는 올해 통합우승이라는 꿈을 이뤘다. NC가 그간 지나온 여정을 몇몇 역사적 순간들로 되돌아봤다.

◆2010년 제9구단의 탄생
NC의 공식적인 창단은 2011년이지만, 그 잉태는 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존 8개 구단 체제를 유지하던 KBO가 외연 확장 움직임을 보였고, 창원시가 이와 발맞춰 창단 의사를 내비쳤다. 마산과 진해를 막 통합한 창원시로선 신생 프로야구단이 지역민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구심점이 되길 바랐다.

2010년 말 창원시와 KBO는 제9구단 유치 협약을 맺었고, 이어 국내 최대 게임기업인 NC소프트가 창단 의향서를 제출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물론 반대도 심했다. 바로 옆 부산을 연고로 하는 롯데 자이언츠를 중심으로 제9구단 창단은 시기상조라는 비판이 거셌다. NC소프트가 기존 KBO리그를 구성하는 대기업이 아니라는 점도 반대 요인 중 하나였다.

▲ 2011년 NC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박민우(오른쪽). ⓒNC 다이노스
그러나 제9구단 창단을 향한 열망은 꺾이지 않았다. 2011년 2월 KBO 이사회가 NC소프트의 제9구단 창단을 승인하면서 새 패러다임이 열렸다. 공룡을 마스코트로 하는 NC 다이노스의 탄생. 그리고 이와 같은 시기, 신구장 건설 논의도 함께 이뤄졌다.

◆2011년 금메달 사령탑의 부임
NC는 2011년 공개 트라이아웃과 신인 드래프트, 2차 드래프트 등을 통해 나성범과 이민호, 박민우, 이재학 등을 영입했다.

이렇게 선수단이 구성되자 다음 관심사는 누가 NC 지휘봉을 잡느냐로 옮겨졌다. 김성근 전 SK 와이번스 감독, 선동열 전 삼성 라이온즈 감독,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 등이 물망으로 올랐지만, 초대 사령탑은 2008베이징올림픽 우승을 이끈 김경문 전 두산 감독의 몫이었다.

▲ 2014년 NC의 퓨처스리그 경기 장면. ⓒNC 다이노스
2011년 8월 NC가 김경문 감독에게 3년 14억 원이라는 대형 계약을 안긴 이유는 하나였다. 두산에서처럼 좋은 유망주들을 잘 발굴해 향후 몇 년 안으로 상위권 성적을 내달라는 뜻이 담겨있었다.

막중한 임무를 지닌 김 감독은 박승호 수석코치, 최일언 투수코치, 김광림 타격코치, 김상엽 투수코치, 강인권 배터리코치, 이동욱 수비코치, 전준호 주루·작전코치 등을 선임했다. 최일언, 김광림, 강인권 등 두산에서 연을 맺었던 코치들이 대거 합류했다. 올 시즌 통합우승을 이끈 이동욱 감독도 이때 NC 유니폼을 처음 입었다.

◆2013년 깜짝 7위 그리고 2014년 첫 가을야구
지도부를 구성한 NC는 2011년 10월 강진베이스볼파크에서 첫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이어 이듬해 1월 미국 애리조나로 건너가 담금질 속도를 높였다. 그리고 1월 31일 선수 62명이 KBO리그로 등록되면서 2012년 퓨처스리그 참가 준비를 모두 마쳤다.

2012년 4월 1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8-1로 승리하며 첫 공식경기를 순조롭게 마친 NC는 남부리그 100경기에서 60승5무35패를 기록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 2013년 4월 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NC 김택진 구단주. ⓒNC 다이노스
그리고 대망의 2013년 4월 2일 NC는 마산구장에서 역사적인 1군 개막전을 치렀다. 비록 롯데를 상대로 0-4로 졌지만, 승패보다 출발이 지닌 의미가 더 컸다. 그리고 침묵의 7연패 후 4월 11일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를 4-1로 누르고 첫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2013년을 7위로 마친 NC는 이듬해 파란을 일으켰다. 3위까지 치고 올라가면서 포스트시즌행 티켓을 따냈다. KBO리그 역사상 창단부터 가을야구 진출까지 가장 짧은 시간이 걸린 NC였다.

NC는 LG와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1승3패로 밀렸지만, 이듬해 역시 3위를 기록한 뒤 플레이오프(PO)까지 오르면서 순항을 이어갔다.

◆2016년 KS 진출 그리고 2020년 통합우승
2016년 NC는 또 하나의 진전을 이뤄냈다. 83승3무58패를 기록하고 2위를 차지한 뒤 마침내 PO에서 LG를 누르고 사상 처음으로 KS행 티켓을 따냈다.

비록 NC는 뼈아픈 경험을 맛봤다. 1승도 거두지 못하고 4전 전패로 탈락했다. 지금의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두산을 상대로 전력적 열세를 절감했다.

▲ 2018년 10월 NC 신임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동욱 감독(가운데)이 나성범(왼쪽)과 김종문 단장으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NC 다이노스
이후 2018년 김경문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으며 최하위로 처진 NC는 이동욱 수비코치을 사령탑으로 앉혔다. 그리고 2018년 말에는 FA 포수 최대어 양의지에게 4년 125억 원이라는 대형 계약을 안기면서 전력을 강화했다.

이처럼 이동욱 감독의 데이터 야구와 김택진 구단주의 전폭적인 지원을 앞세원 NC는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 줄곧 최상위권을 달리면서 KS로 직행했다.

다시 한 번 두산과 만난 NC는 4년 전처럼 호락호락하게 당하지 않았다. 4차전까지 2승2패로 맞선 뒤 운명의 5차전과 6차전에서 두산 타선을 제압하고 그토록 그리던 패권을 차지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 NC 선수단이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한국시리즈 정상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고척,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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