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김민재 코치, 김원형 SK 와이번스 신임 감독, 조인성 코치 ⓒ 곽혜미 기자/SK 와이번스/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2021년 두산 베어스는 크게 달라진다. 코치진부터 싹 바뀐다. 

두산은 2019년 통합 우승을 함께한 코치진 그대로 2020년 시즌을 맞이했다. 2군에만 김상진, 공필성, 배영수 코치를 새로 영입했다. 1군 코치들은 자리를 지키는 쪽을 선택했고, 프런트도 "우승 코치들의 기운을 그대로 이어 가야 한다"며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한 2020년은 사정이 많이 다르다. 김원형 투수 코치가 준플레이오프를 끝으로 SK 와이번스 신임 감독으로 부임한 게 시작이었다. 신임 감독은 새 팀에서 함께할 코치진을 어느 정도 꾸려서 가는데 그 안에 김민재 작전 코치가 포함돼 있었다. 김민재 코치의 보직은 수석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김원형 코치는 이례적으로 시즌을 마치기 전에 팀을 떠나게 했다. 새 팀 구상에 집중하라는 배려였다. 또 정재훈 불펜 코치에게 메인 투수 코치를 맡겨도 된다는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정이었다. 비어 있는 불펜 코치 자리는 배영수 2군 투수 코치로 채워 꾸렸다. 

김원형, 김민재 코치 외에도 조인성 배터리 코치가 포스트시즌 도중 새 거취를 확정했다. 조 코치는 친정인 LG 트윈스로 간다. 김민재 코치와 조인성 코치는 이직을 결정했을 때 김 감독에게 보고를 했고, 한국시리즈까지 임무를 다하고 떠나게 됐다. 

빈자리가 생기면서 코치진 개편이 불가피해졌다. 1군은 지금까지 작전, 배터리 코치 2자리가 비었고, 2군은 유지훤 잔류군 코치, 장원진 잔류군 코치, 최해명 수비 코치, 최경환 타격 코치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 배영수 코치를 불러올린 자리도 비어 있다. 2군 역시 대대적인 코치진 개편이 예상된다. 

두산 구단은 FA 계약이라는 큰 과제도 안고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내야수 김재호, 허경민, 오재일, 최주환, 외야수 정수빈, 투수 유희관과 이용찬이 FA 자격을 얻는다. 이들이 FA 신청을 마치면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된다. 두산이 이들 가운데 몇 명과 계약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두산 구단의 자금 사정이 좋지 않기도 하고, 다른 구단이 탐을 낼 만한 선수들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FA들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감독은 구상해야 한다. 선수들이 어떻게 되는지 봐서 내년 구상을 시작해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FA들의 협상 결과를 지켜보면서 새 코치 인선 작업도 발빠르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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