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김택진 구단주.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9번째 심장'으로 KBO리그에 뛰어든 NC 다이노스가 창단 10년, 1군 합류 9년 만에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비록 코로나19로 예년과 같은 성대한 축승회는 열지 못했지만, NC 선수단과 구단 직원들은 24일 작은 우승 기념식으로 창단 후 첫 쾌거를 즐겼다. 

NC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KBO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4-2로 이겼다. 선발 드류 루친스키가 5이닝 무실점으로 발판을 마련했고, 이명기가 5회 결승타를 기록했다. 이동욱 감독은 중간 계투로 마이크 라이트, 송명기까지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운 끝에 리드를 지켰다. 마지막은 마무리 투수 원종현이 장식했다. 

시리즈 MVP는 양의지, 6차전 MVP는 루친스키가 선정됐다. 2차전에서 직선타 더블플레이에 울었던 이명기는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고척돔에서는 NC 선수단 외에, 관중석에도 한 명의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김택진 구단주다. 김택진 구단주는 NC가 KBO리그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하는 순간을 지켜보기 위해 매일 야구장을 '출첵'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전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봤다. 우승 세리머니 때는 구단에서 준비한 특별 아이템을 공개하는 행사에 참가했다.

그는 "오늘(24일) 만화 같은 일이 벌어졌다. KBO리그에서 9번째로 출발한 우리 구단이 창단 9년 만에 우승을 이뤄냈다. 우승의 날을 만들어 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선수단은 물론이고 지금까지 NC를 거쳐간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 우승을 자축하는 NC 다이노스 ⓒ 곽혜미 기자
이동욱 감독은 "2020년 마지막 경기를 이렇게 마쳐서 행복하다. 9년 동안 NC에서 함께하며 오늘을 위해 땀 흘린 것 같다. 모두 사랑하고 너무 고맙다. 잊지 못할 추억이 생겼다. 특히 올 시즌에는 주장 양의지 선수가 많이 고생했는데 값진 선물 받아서 너무 좋다"고 밝혔다. 

창단 멤버인 나성범은 "NC 창단 멤버로서 통합 우승을 해서 기분이 너무 좋다.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다. 특히 올해는 작년에 큰 부상을 겪고 복귀한 첫 시즌이라 첫 경기부터 조금 더 특별했는데 우승으로 마무리해서 너무 기쁘다. 이제 쉬는 동안 컨디션 잘 조절하고 그동안 함께 고생한 가족들과 좋은 시간 보내고 싶다"고 얘기했다. 

역시 창단부터 NC의 역사를 함께 한 박민우는 "NC 다이노스가 창단하고 첫 1군 진입하는 개막전부터 이번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모든 순간을 함께했다. 다이노스의 역사와 함께해서 행복하고, 내가 NC 다이노스의 선수로 우리 팀원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행운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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