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계약 여부가 관심으로 떠오른 애런 알테어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김태우 기자] 2020년 한국시리즈는 NC, 그리고 NC의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29)라는 이름을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었다. 그라운드 안에서는 뛰어난 활약으로 팀 우승을 이끌었고, 바깥에서는 마스크 미착용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어쨌든 해피엔딩이었다. 알테어는 4-2로 이기며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은 6차전에서도 중요한 득점의 발판이 된 2루타를 때려내며 활약했다. 또한 1차전 논란 이후 행동에도 조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시리즈 우승 세리머니에는 마스크를 쓰고 참석했다. 문제 될 것이 없었고, 당당하게 NC 우승 일원의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제 NC는 알테어의 올해 활약상을 면밀하게 살피며 재계약 여부를 결정해야 할 때다. 외국인 선수 재계약 의사 전달 마감 시한은 27일이다. 올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리그가 늦게 시작됐고 자연히 늦게 끝나면서 시간적으로 다소 촉박하다 느낄 수도 있다. 치열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NC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선수였던 에릭 테임즈(34)의 유턴 문제도 걸려 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네트워크의 칼럼니스트이자 메이저리그 대표 소식통 중 하나인 존 모로시는 24일(한국시간) “테임즈가 한미일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해 화제를 모았다. NC는 테임즈의 보류권을 2021년까지 가지고 있다. KBO리그로 돌아오려면 NC로 돌아와야 한다.

테임즈는 리그를 폭격한 뒤 2017년 밀워키와 3년 계약을 맺고 금의환향했다. 밀워키와 3년 계약이 끝난 뒤 지난해에는 워싱턴에서 뛰었다. 다만 워싱턴은 활약상이 기대만 못했던 테임즈의 옵션을 실행하지 않아 지금은 FA 신분이다. 자유롭게 모든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기량이 하락세에 접어들 나이고 실제 성적 추이가 그랬으나 NC로서는 여전히 매력적인 선수일 수밖에 없다. 테임즈의 한국 사랑도 강하다.

만약 테임즈가 돌아온다면, 알테어는 NC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 타자 두 명을 활용하는 방안도 있으나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 대다수 구단이 외국인 투수 두 명 체제로 시즌을 치르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NC도 구창모라는 확실한 에이스가 있고 송명기가 떠올랐으나 남은 자리들은 어느 정도 변수가 있다. 외국인 투수 하나를 포기하기에는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NC는 일단 테임즈와 사전에 큰 교감이 있었다는 것은 부인하고 있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는 주장이다. 알테어 재계약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알테어는 시즌 136경기에서 타율 0.278, 31홈런, 108타점, 22도루를 기록했다. 삼진이 다소 많은 것은 흠이었고 유독 중심타선에 위치할 때는 방망이가 잘 맞지 않았다. 그러나 펀치력이 있고 수비와 주루에서는 NC의 기대치를 충족시켰다. 이만한 중견수를 구하기는 쉽지 않다. 재계약 명분은 쌓았다.

가능성이야 아직 단언할 수 없으나 테임즈가 돌아온다면 NC는 알테어와 재계약을 포기해야 하고, 그렇다면 타 팀이 관심을 가질 가능성도 있다. 또한 큰 계약까지는 아니어도 적당한 수준의 계약에 관심을 보이는 미국 구단이 있을 수도 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NC의 첫 셈법풀이는 알테어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편 NC는 드류 루친스키는 재계약 대상자로, 마이크 라이트는 일단 교체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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