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허경민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2021년 FA 자격 선수 명단이 25일 공시됐다. 두산 베어스는 예상대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9명이 자격을 얻었다.

A등급 선수가 무려 6명이다. 올해 FA 시장에 나온 두산 선수들의 클래스를 설명한다. 2021년 FA 25명 가운데 A등급이 8명인데 두산에서 절대 다수가 나왔다. A등급 선수는 투수 유희관(34)과 이용찬(31), 내야수 오재일(34), 최주환(32), 허경민(30), 정수빈(30) 등 신규 자격을 얻은 6명이다. 

FA 등급제는 신규 FA 자격 선수들은 기존 FA 계약 선수를 제외한 선수 중 최근 3년(2018년~2020년) 평균 연봉과 평균 옵션 금액을 따져 순위별로 A, B, C 3개 등급으로 나눠 보상 규모를 완화한 제도다. A등급은 구단 내 순위 3위 이내이면서 전체 순위 30위 이내인 경우에 해당한다. 이들은 기존 FA 제도와 같은 보상 기준을 적용한다. A등급 선수를 데려가는 타 구단은 보호선수 20명을 제외한 선수 1명과 선수의 전년도 연봉 200%를 보상해야 한다. 

A등급 선수들을 2020년 연봉순으로 나열하면 허경민이 4억8000만 원으로 가장 높고, 오재일과 유희관이 4억7000만원으로 뒤를 잇는다. 이용찬은 4억2000만 원, 정수빈은 3억4000만 원, 최주환은 2억7000만 원을 받았다. 9명이 시장에 나왔으나 6명이 완화된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 리그 정상급 선수들이다.  

2번째 FA 자격을 얻는 내야수 김재호(35)는 B등급으로 분류됐다. 김재호는 2016년 시즌을 마치고 첫 FA 자격을 얻어 두산과 4년 50억 원 계약을 맺었다. B등급은 보호선수가 25명으로 늘어나고, 전년도 연봉 100%를 보상한다.

2014년 시즌을 마치고 첫 FA 자격을 얻어 롯데 자이언츠에서 두산으로 이적한 장원준(35)은 FA 자격 유지 상태로 B등급을 받았다. 2018년 시즌을 끝으로 재자격을 얻었으나 거듭된 부진과 부상으로 FA를 신청하지 않고 올해까지 2시즌을 보냈다. 

마지막 FA 재자격 선수인 권혁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해 권리를 행사하지 않는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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