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인 루니와 폴 스콜스(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가 아니었다. 웨인 루니(36)가 꼽은 세계 최고 선수는 폴 스콜스(46)였다.

루니는 25일(한국 시간) 맨유 공식 팟캐스트에 출연했다. 여기서 "같이 뛰어본 동료 중 최고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루니의 대답은 스콜스였다.

2002년 에버턴에서 프로무대 데뷔를 한 루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DC 유나이티드 등을 거쳐 현재 잉글랜드 챔피언십의 더비 카운티에서 선수겸 감독으로 있다. 20년 가까운 선수생활 동안 호흡을 맞춰온 동료만도 여럿이다.

특히 맨유 시절 루니와 함께한 선수들은 포지션별 당대 세계 최고라 불리는 이들이었다.

같이 뛴 동료로 호날두, 스콜스를 비롯해 라이언 긱스, 카를로스 테베즈, 파트리스 에브라, 리오 퍼디난드, 네마냐 비디치, 로빈 판 페르시, 뤼트 판 니스텔루이, 에드윈 판 데 사르, 박지성 등 일일이 거론하기 힘들 정도다.

이들과 함께 루니는 맨유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14년간 뛰며 183골을 넣었다.

수많은 동료들 중 루니가 선택한 세계 최고는 스콜스다. 루니는 "세계 최고의 선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분명 리오넬 메시와 호날두를 답할 수 있다. 하지만 내가 같이 뛰어본 선수 중에 최고를 고르라면 단연 스콜스다. 그는 스피드가 빠른 선수가 아니었다. 하지만 공을 가진 상태에서 스콜스는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다. 할 수 있는 플레이가 정말 많은 선수였다. 너무 날카로운 플레이 때문에 가까이 접근하기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스콜스 실력에 감탄한 루니는 가만있지 않았다. 맨유에서 뛸 당시 스콜스를 가까이서 보며 그의 모든 것을 배우려 노력했다. 선수 말년 스트라이커보다 미드필더로 뛰는 일이 많았던 루니에겐 과거 스콜스와 뛴 경험이 큰 자산이 됐다.

루니는 "선수 커리어 후반부에는 내가 미드필더로 뛸 거라 짐작했다. 때문에 스콜스를 바로 옆에서 보며 그의 모든 걸 배우려고 했다. 스콜스와 한 팀에서 같이 뛰며 배울 수 있다는 것은 내게 큰 영광이었다"고 털어놨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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