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유가 콘서트 '러브, 포엠'에서 '내 손을 잡아'를 부르고 있다. 출처ㅣ아이유 공식 유튜브 채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이 노래와 뒤늦게 사랑에 빠지신 많은 분들을 위해 라이브 영상을 드립니다. 아이유의 공식적인 첫 자작곡 '내 손을 잡아'와 사랑에 빠져보세요."

지난 21일 아이유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글귀다.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해당 글귀와 함께 아이유의 '내 손을 잡아' 공연 실황을 담은 영상이 공개했고, 이 영상은 25일 오후 2시 기준으로 조회수 122만 뷰를 넘어섰다. 

아이유가 지난해 콘서트 '러브, 포엠'에서 부른 '내 손을 잡아' 영상이 뒤늦게 주목받으면서, 덩달아 '내 손을 잡아' 음원도 차트에서 역주행 중이다. 지난달만 해도 음원 사이트 멜론에서 스트리밍 순위 1000위 밖이었던 '내 손을 잡아'는 지난 20일 286위를 기록하더니, 24일 169위까지 올라섰다. 이 기세라면 조만간 음원 차트 100위 안으로 드는 차트인도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아이유의 '내 손을 잡아'가 음원 차트에서 순위가 계속 오르고 있다. 출처ㅣ음원 사이트 멜론 캡처

'내 손을 잡아' 열풍은 이뿐만이 아니다. 포털 사이트에서는 아이유 연관 검색어로 '내 손을 잡아'가 뜨고 있다. 현재 포털사이트에서 아이유를 검색하면 '내 손을 잡아'가 자동으로 나오는 것이다. 특히 다른 연관 검색어 '콘서트, 인스타, 시즌그리팅, 배경화면' 등 중에서도 '내 손을 잡아'가 상위권으로 나와 눈길을 끈다.

'내 손을 잡아'는 2011년 5월에 발표된 곡으로, 드라마 '최고의 사랑' OST다. 이 곡은 아이유가 열여덟 살에 만든 곡이자 공식적으로 처음 선보인 자작곡이다. 9년 전 노래가 갑작스럽게 떠오른 이유는 무엇일까. 사연은 다음과 같다.

지난 10일 트위터에는 '내 손을 잡아' 공연 실황을 편집한 7초 분량의 클립 영상이 올라왔다. 아이유가 '내 손을 잡아' 중 "사랑이 온거야 너와 나 말이야/ 네가 좋아 정말 못 견딜 만큼" 구간을 부르는 장면이다.

이후 K팝 팬들 사이에서 '최애'를 향한 애정을 '내 손을 잡아'로 표현하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 유튜브에서는 '내 손을 잡아'가 배경음악인 스타 영상이 계속해서 올라오는가 하면, 트위터나 인스타그램에서는 스타 사진과 함께 "네가 좋아 정말 못 견딜 만큼" 가사를 인용한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는 것이다.

▲ 팬이 올린 아이유의 '내 손을 잡아' 클립 영상. 트위터 캡처

이러한 현상에 힘입어 아이유의 '내 손을 잡아' 클립 영상은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트위터에 올라온 이 클립은 리트윗 1만 5000건, 좋아요 1만 3000건을 돌파했고, 인스타그램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그러자 소속사는 '내 손을 잡아' 공연 실황을 풀버전으로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이후 '내 손을 잡아'가 연관 검색어에 오르고, 음원 차트에서도 힘을 발휘한 것이다. 

소속사는 스포티비뉴스에 "공연 영상이 '움짤'로 퍼졌다. 팬들이 보기에 귀여운 포인트가 있었던 것 같다. 그 '움짤'이 퍼지면서 이슈가 됐고, 일부 팬들도 풀버전 영상을 올려달라고 요청해서 업로드하게 됐다"고 했다. 아이유의 '내 손을 잡아'가 인기 열풍 속에 음원 차트 역주행 행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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