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나미노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미나미노 다쿠미(25)의 리버풀 생활은 아직도 춥다. 쟁쟁한 선수들 사이에서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다. 일본 매체도 미나미노 출전 시간에 고개를 떨궜다.

미나미노는 2015년 세레소 오사카를 떠나 잘츠부르크에 입단했다. 잘츠부르크에서 유럽 문화를 경험했고 적응이 끝난 뒤에 핵심으로 맹활약했다. 황희찬, 엘링 홀란드와 삼각편대로 리그를 넘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삼켰다.

올해 1월, 위르겐 클롭 감독 눈에 들어 리버풀로 이적했다. 클롭 감독은 도르트문트 시절에 가가와 신지를 효과적으로 쓴 만큼 기대는 컸다. 일본에서는 시즌 후반에 터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시즌이 연기되면서 팀에 더 빨리 적응할 수 있었을 거로 내다봤다.

2020-21시즌이 됐어도 미나미노는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다. 모하메드 살라, 호베르투 피르미누, 사디오 마네 '월드클래스' 공격진과 비집을 틈이 없었다. 여기에 최전방에서 지오구 조타까지 맹활약하고 있다.

현재까지 컵 대회 포함 10경기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컵 대회와 하위권 팀을 상대로 출전하고 있지만 만족스럽지 않다. 총 출전 시간은 357분이다. 25일 일본 '도쿄 스포츠웹'도 "리버풀 2년 차이지만 선발로 출전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미트윌란전에서 생동감이 없었다"라며 고개를 떨궜다.

미트윌란전 뒤에 리그 포함 3경기 동안 결장했다. 매체는 "미트윌란전 뒤에 미나미노는 배제됐다. 3경기 연속 출전하지 못했다. 클롭 감독 신뢰를 잃었다"라고 분석했다. 실제 클롭 감독도 "다른 포지션에 비해 이탈자가 많지 않다. 미나미노가 선발로 들어가기에는 어렵다"며 현실을 인정했다.

23일에 열렸던 레스터 시티와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에서도 교체로 1분 출전에 그쳤다. 일본 매체들이 한숨을 내쉬는 이유다. 물론 클롭 감독은 "미나미노는 훌륭한 선수다. 훈련도 착실하게 하고 있다. 분명히 기회는 있다"고 다독였지만 드라마틱한 출전 시간을 보장하기란 힘들 거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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