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탄소년단. .제공|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외신이 '그래미 어워즈' 후보로 지명된 방탄소년단에게 찬사를 보내면서도, 방탄소년단을 주요 부문에서 제외한 '그래미 어워즈'의 선택을 아쉬워했다.

방탄소년단은 제63회 '그래미 어워즈(이하 그래미)'에서 지난 8월 발표한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방탄소년단은 K팝 가수로는 최초로 '그래미'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대중음악사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지난해 열린 61회 시상식에는 시상자로 무대에 섰고, 올해 초 열린 62회 시상식에는  래퍼 릴 나스 엑스 등과 퍼포머로 합동 공연을 펼친 방탄소년단은 '그래미'와 차근차근 인연을 함께한 끝에 마침내 수상자 후보가 되는 쾌거를 이뤘다. 

외신은 일제히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후보 지명을 대서특필했다. AP통신은 "K팝의 제왕이 최초로 '그래미' 후보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그래미' 후보 지명을 꿈이라고 말해 왔고, 드디어 그 꿈을 이뤘다"고 보도했고, 로이터통신 역시 "K팝 센세이션 방탄소년단이 처음으로 '그래미' 후보로 지명되면서 한국 그룹으로서는 큰 진전을 일궜다"고 했다. 

방탄소년단의 후보 지명을 유력하게 점쳤던 빌보드 역시 방탄소년단의 성과를 집중 조명했다. 빌보드는 "한국 그룹이 글로벌 팝 무대에서 놀라운 진전을 이루면서 마침내 '그래미'가 주요한 문화적 변화를 인식하게 된 것인가"라며 "방탄소년단이 드디어 '그래미'의 높은 벽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반면 방탄소년단이 올해 전 세계를 휩쓴 활약에도 주요 부문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것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는 외신도 있었다. 일부 외신은 단 하나의 부문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위켄드와 더불어 방탄소년단의 성과가 평가절하됐다고 보기도 했다. 

▲ 방탄소년단. 제공| 빅히트엔터테인먼트
USA투데이는 "현재 방탄소년단보다 더 큰 성과를 이룬 그룹은 없는데도 1개 부문 후보에만 오른 것에 팬들은 당연히 궁금해할 것이다. '그래미'는 미국 주류 음악에서 K팝이 가진 엄청난 존재감을 인정해야 할 때"라고 꼬집었고, 할리우드리포트 역시 "빌보드 '핫100'1위를 달성한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르지 못한 것은 다소 놀랍다"고 했다. 

방탄소년단은 '그래미' 후보 지명 직후 멤버들이 감격하는 순간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또 "힘든 시기에 우리의 음악을 듣고 공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무엇보다 '그래미 후보 아티스트'라는 기적을 만들어 주신 건 아미 여러분이다. 늘 감사드리고 사랑한다"고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또한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노력의 결실을 맺은 것 같아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쁘다. 신기하고 감격스럽다"라며 "노미네이트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아미 여러분께 감사하다. 팬분들이 좋아해 주실 거라고 생각하니 더 기쁘다. 후보에 오르니 수상 욕심도 생기고 기대된다"고 밝혔다.

제63회 '그래미 어워즈'는 한국 시간으로 2월 1일 진행된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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