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야 이보람, 남규리, 김연지(왼쪽부터). 출처| 김연지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그룹 씨야는 결국 돌아오지 못했다.

씨야는 올해 초 방송된 '슈가맨3'를 계기로 재결합을 논의해왔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끝내 뭉치지 못했다. 팬들의 아쉬운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멤버 남규리와 김연지의 각 소속사가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남규리 소속사는 25일 "남규리가 씨야 재결합을 위해 노력했으나, 각 소속사들이 활동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며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고 씨야 완전체 컴백을 기다리던 팬들에게 사과했다. 김연지 소속사도 이날 공식입장을 내고 "씨야 프로젝트 앨범은 세 소속사 간의 의견 조율이 어려워 무산됐다"며 "믿고 기다려주신 팬들에게 안타까운 소식 전해드려 죄송할 따름이다"고 했다.

씨야가 2010년대 큰 인기를 구가한 보컬 그룹인 만큼, 팬들은 씨야의 귀환을 손꼽아 기다렸다. 실제로 씨야는 2016년 '여인의 향기'로 데뷔한 이후 '미친 사랑의 노래', '구두', '사랑의 인사'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사랑받았다. 그러나 활동 5년 만인 2011년 앨범 '시 유 어게인'을 마지막으로 해체 수순을 밟았다. 이후 남규리는 연기자로 전향했고, 김연지와 이보람은 솔로 가수로 활동하며 각자 길을 걸었다.

▲ '슈가맨3'에 출연했던 씨야. 출처ㅣJTBC 방송화면 캡처

각자 활동이 이어지던 가운데, 지난 2월 재결합 가능성에 불씨가 켜졌다. 씨야가 JTBC '슈가맨3'에 출연한 것이 화제가 되면서 재결합 계기가 된 것이다. 해당 방송을 통해 씨야의 히트곡들과 보컬 실력이 다시 주목받았고, 씨야 멤버들도 오해를 풀면서 재결합 논의가 이뤄졌다. 실제로 씨야는 방송에서 활동 당시 쌓인 오해를 언급하며 화해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세 사람은 그간 소속사 관계들과 함께 모여 여러 차례 이야기를 나눴고, 앨범 발매 시기 등 완전체 컴백에 대해 구체적인 이야기도 오갔다. 그러나 씨야의 재결합은 현실이 되지 못했다. 세 소속사들은 이견 조율에 어려움을 느꼈고, 결국 재결합은 없던 일이 됐다.

씨야를 기다린 팬들은 "좋다가 말았다"는 반응이다. 그도 그럴 것이 팬들은 씨야가 연내 완전체 컴백한다는 이야기를 믿고 기다려 왔을 터, 팬들은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재결합 무산이 아쉽지만 이해한다며 멤버들의 각자 활동을 앞으로도 응원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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