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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박신혜 "동갑내기 감독 이충현, 처음엔 굉장히 낯설었다"[인터뷰S]

네이버구독_201006 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2020년 11월 28일 토요일

▲ 박신혜. 제공ㅣ넷플릭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박신혜가 8개월의 기다림 끝에 넷플릭스에서 공개를 앞둔 영화 '콜'로 돌아왔다.

박신혜는 영화 '콜'(감독 이충현) 개봉을 앞두고, 지난 24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스포티비뉴스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3월에 제작발표회를 하고 거의 8개월 만에 오픈하게 됐다. 극장에서 개봉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컸지만, 그럼에도 영화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는 소감을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극장 개봉은 무산됐지만, 대신 전세계 관객들에게 공개할 수 있게 된 상황을 전화위복으로 생각하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이었다.

'콜'은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된 서로 다른 시간대의 두 여자가 서로의 운명을 바꿔주면서 시작되는 광기 어린 집착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박신혜는 이번 작품에서 집에 있던 낡은 전화기를 연결했다가 영숙(전종서)이라는 이름의 낯선 여자와 전화를 하면서 서로의 인생을 바꿀 위험한 선택을 하게 되는 인물인 서연을 연기했다.

이번 작품은 단편영화 '몸값'으로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주목받은 신인 감독 이충현의 작품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90년생의 젊은 감독 이충현의 장편 데뷔작이자, 배우 생활 17년차인 90년생 한류스타 박신혜의 만남으로도 눈길을 끄는 결과물이다.

▲ 박신혜. 제공ㅣ넷플릭스

박신혜는 동갑내기 신인 감독과의 호흡에 대해 "초반에는 굉장히 낯설었다. 늘 저보다 현장 경력이 많은 분들과 일을 하다가 처음으로 저와 동갑인 감독님을 만나니 어색하기도 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작품 끝나고 나서 영화사 대표님께서 농담삼아 '이제 둘이 동갑이니까 말 놔. 서로 편하게 해'라고 하셨는데, 정말 희한하게 그게 잘 안되더라. 동갑이지만 감독님으로 만났고, 현장에서도 프로페셔널 했기 때문에 이 작품을 준비하시는 감독님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박신혜는 동갑 감독의 장점에 대해 "저희가 같이 겪은게 있다보니 아이템들이 저희가 실제로 봤던 것들이어서 서로 아이디어를 나누며 소통하는 시간에 편하게 이야기를 주고 받았던 거 같다. 서연이의 감정에 대한 빌드업이나, 서연이가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지 상태나 감정을 굉장히 잘 설명해주시고 이야기가 잘 통해서 영화 촬영을 내내 즐겁게 했다"고 밝혔다.

박신혜가 맡은 서연 역은 어떻게 보면 방어적이고 수동적인 전형성이 있는 인물이다. 배우라면 독특하고 자극적인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전종서의 영숙 역을 탐낼 법도 했지만, 박신혜는 파격 변신 대신 주어진 서연 캐릭터가 상황에 따라 점차 무너져가는 모습에 더 흥미를 느끼고 이를 강조했다.

그는 "시나리오를 읽으며 방어적이면서 계속 끌려가는 느낌에 거부감이 들었었는데, 공격적으로 변하는 감정을 어떻게 쌓아나갈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감독과 상의해 시나리오를 고치기도 했다고. 덕분에 극한 상황에 격분해 강한 욕설을 내뱉고 감정을 터트리는 박신혜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작품에서 가장 '새로운 박신혜'를 볼 수 있었던 신이다.

박신혜는 "영숙 전화를 받고 '살려달라'고 말하는 부분이 있다. 실제 시나리오에서는 바로 화상을 입는 장면이었다. 현장 편집본을 봤는데 임팩트가 약한 거 같았다. '정말 사람이 죽을 위기에 놓이고 급박한 순간인데 과연 미안하다고, 살려달라고만 말할까? 그 감정 뿐일까?' 싶어서 좀 더 솔직해져보자는 이야기를 나눈 뒤 재촬영했다. 그 장면은 현장에서 카메라를 돌려놓고 한 100% 애드리브였다고 보면 될 거 같다"고 설명했다.

▲ 박신혜. 제공ㅣ넷플릭스

박신혜는 '콜'의 차별점에 대해 "여성 중심의 웰메이드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당당하게 각자 입장에서 끌고가는 영화다. 그런 면에서 크게 다가왔고, 네 명의 여자들의 조화가 잘 이뤄지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 여성 영화에 대한 갈증에 대해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느끼지 않을까. 나만 가지고 있는 생각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며 "시장을 겨냥했을 때도 많은 관객을 불러모을 수 있는 소재와 출연진이 한 쪽으로 치우쳐있지 않나 싶다. 그렇다고 기회마저 없다면 영원히 똑같을 거 같다. 끊임없이 많은 분들이 도전하고 있고, 저도 '콜'로 함께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앞으로 이런 기회가 더 많아져서 폭이 넓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라고 밝혔다.

'콜'은 반드시 끝까지 봐야 영화의 재미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크레딧과 함께 이어지는 엔딩에 숨은 매력이 있기에, 박신혜는 "엔딩을 놓고 관객들에게 더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선택을 많은 고민 끝에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가 엔딩을 놓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 감독, 배우들이 서로 생각하는 엔딩이 고민하던 게 몇 가지가 있었다. '어떤 방향으로 가야 좀 더 관객들에게 임팩트가 있을까', '어떤 게 가장 베스트일까', '어떤 게 보시는 분들에게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킬까'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그 중에 선택하게 된 엔딩 신이다보니 아쉽지만 만족한다. 이 아쉬움이 관객들에게는 끝까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킬거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여운이 가득한 답변으로 궁금증을 자극했다.

'콜'은 넷플릭스에서 오는 27일 공개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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