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넬 메시(왼쪽)와 고 디에고 마라도나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아르헨티나가 낳은 전설적인 축구 선수 디에고 마라도나의 별세 소식에 세계 축구계가 슬픔에 잠겼다.

마라도나로부터 아르헨티나 에이스 계보를 물려받은 리오넬 메시(33, 바르셀로나)도, 포르투갈 출신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 유벤투스)도 고인을 추모했다.

마라도나가 26일(이하 한국 시간) 60세 나이에 심장마비로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메시는 트위터에 "전설이여 안녕(Goodbye legend)"이란 짤막한 글을 남겼다. 고인과 피치 위에 함께 선 합성 사진을 첨부하며 먼 길을 떠난 자국 출신 위대한 선배를 애도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국민은 물론 세계 축구계에도 대단히 슬픈 날"이라며 "그는 우리를 떠났다. 하나 떠나지 않은 것이기도 하다. 마라도나가 남긴 흔적과 영향은 영원하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이어 "나는 그와 함께한 모든 아름다운 순간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영원히 가슴속에 간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리오넬 메시 트위터 갈무리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트위터 갈무리
호날두도 추모에 동참했다. 트위터에 마라도나와 찍은 사진을 올려 그와 보낸 시간을 반추했다.

호날두는 "오늘(26일) 나는 (위대한) 친구와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세계는 영원한 축구 천재를 떠나보냈다"고 운을 뗀 뒤 "마라도나는 너무 일찍 우리 곁을 떠났다. 엄청난 유산과 채워질 수 없는 빈자리를 남긴 채 말이다. 마라도나, 당신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힘줘 말했다.

마라도나는 26일 오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눈을 감았다. 향년 60세.

최근 마라도나는 몸상태가 급속도로 악화됐다. 이달 초 만성 경막하혈종 진단을 받아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을 받고 일주일 만인 지난 11일 퇴원 수속을 밟았다.

건강 회복과 왕성한 사회 활동 복귀를 꾀했지만 마라도나는 끝내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마라도나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우승을 이끌었다. 나폴리, 바르셀로나, 보카 주니어스 등 프로 클럽에서도 거대한 존재감을 뽐낸 축구 전설이다. '축구 황제' 펠레(80, 브라질)와 더불어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플레이어로 평가받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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