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테르 밀란에서 방출 선수로 분류된 크리스티안 에릭센.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인테르 밀란이 아스널에 크리스티안 에릭센(28) 할인을 제안했다.

ESPN은 26일(한국시간) 아스널은 10개월 전 인테르가 토트넘에 지불한 1690만 파운드(약 250억 원)보다 적은 금액으로 에릭센을 영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았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할인 가격은 1200만 파운드(약 177억 원)로 할인 폭이 꽤 크다. 소식통들은 아스널이 직원들 임금을 삭감하고 토마스 파티(25) 바이아웃 지급으로 재정난이 좋지 않은 아스널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제안이라고 바라봤다.

에릭센은 지난 1월 인테르와 4년 반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컵 대회를 통틀어 7경기에서 공격포인트가 하나도 없다. 게다가 주급은 32만 파운드(4억7000만 원)에 이른다. 마로타 인테르 단장은 "팀을 떠나겠다고 요청한 선수를 잡을 수 없다. 아직 에릭센은 요청하지 않았다"며 에릭센이 떠난다면 잡지 않겠다고 시사했다.

에릭센 측은 토트넘을 비롯한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추진했다. 토트넘은 에릭센과 다시 계약할 가능성을 배제한 반면 프리미어리그 복수 구단이 에릭센에게 접촉했고 아스널이 그중 한 팀이라고 ESPN은 덧붙였다. 에릭센도 라이벌 팀에서 7년을 뛰었지만 아스널행을 고려할 것이라는 뜻을 아스널에 전달했다.

아스널은 이번 시즌 9경기에서 9득점 10실점으로 공격력에 문제를 보이고 있다. 아스널 측 관계자들과 런던 지역 언론들은 에릭센이 아스널의 정적인 공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영입을 주장했다.

반대로 ESPN은 에릭센의 유연한 스타일이 미드필더들의 강한 압박과 절제된 포지션닝을 요구하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에게 맞을지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에릭센은 이달 초 "이건 내가 꿈꾸는 상황이 아니다"며 "팬들은 내가 자주 뛰는 것을 보고 싶어하고 나도 그렇다. 하지만 감독은 생각이 다르고 선수로서 나는 그것을 존중해야 하는 이상한 상황"이라고 불만을 보였다.

에릭센은 AC밀란, 파리생제르맹,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연결돼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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