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외야수 임종찬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외야수 임종찬(19)은 올해 데뷔 시즌부터 몇 차례 인상적인 활약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올해 2차 3라운드로 한화에 입단한 임종찬은 지난 8월 11일 고척 키움전에서 5-5로 맞선 연장 12회 1사 2루 때 대타로 나와 조성운을 상대로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임종찬은 데뷔 첫 타점을 결승타로 기록한 데 이어 최재훈의 적시타 때 홈을 밟기도 했다.

8월 21일 kt전에서는 2회 2사 1,2루에서 김민수를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친 것이 결승타점이 됐고, 9월 24일 롯데전에서는 4-4로 맞선 8회 1사 만루에서 롯데 김원중의 초구를 공략해 싹쓸이 3타점 결승 2루타를 쳤다. 

올 시즌 성적은 52경기 1홈런 12타점 5득점 타율 0.231. 올해 한화 신인 중에서는 가장 많은 경기에 나왔고 9월 6일 KIA전에서 꿈 같던 데뷔 첫 홈런도 맛봤다. 여러모로 임종찬에게는 뜻깊은 시즌이었다. 그리고 이용규의 이적으로 자리가 빈 내년 외야에 더 많이 설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만난 임종찬은 "올해 돌아보면 너무 아쉬운 점이 많다. 계속 경기를 나가면서 미스플레이를 할 때 프로 선수로서 경험이나 노하우가 없어 아직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내년 더 좋아지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근황을 밝혔다.

임종찬은 "몸을 잘 만들고 싶다. 체력이 뒷받침이 돼야 기술을 잘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년 보완할 점으로 파워를 가장 중요시하고 있고 그 다음에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유연성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외야 송구는 워낙 자신이 있는 강점. 그는 "고등학교 때 투수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어깨가 좋아졌다. 실전 때도 훈련처럼 정확하게 던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 출신의 임종찬은 야구를 하기 위해 초등학교 6학년 때 청주로 전학을 와 북일고를 나왔다. 임종찬은 "아버지가 사회인 야구도 하셨고 야구를 좋아하신다. 한화에 지명됐을 때부터 좋아하셨고 TV에 나오면 잘했다고 해주신다"고 말했다. 같은 제주도 출신의 강민호에 대해 "먼저 인사를 해주고 배트도 선물해주셨다. 경기 중에도 응원을 많이 해주신다"고 고마운 인연을 전하기도 했다.

야구를 위해 바다를 건너온 '섬 소년'은 아직 어린 티를 다 벗지 못했지만 프로에서 1년을 보내며 어느새 까맣게 탄 피부를 얻었고 몸에도 잔근육이 생겼다. 임종찬은 "내년에는 규정 타석에 들어가는 것이 첫 번째 목표고 가능하면 두자릿수 홈런도 쳐보고 싶다"고 내년 더 높은 비상을 꿈꿨다.

▲ 임종찬. ⓒ대전,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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