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6야드 중거리슛을 성공시키고 활짝 웃는 해리 윙크스(오른쪽).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56야드(51m)에서 성공시킨 환상적인 골에 대해 주인공 해리 윙크스(24)는 의도한 게 아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UEFA 유로파리그 J조 4번째 경기에서 루도고레츠를 상대로 후반 28분 중거리슛으로 3번째 골을 터뜨렸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찬 공이 일리에프 루도고레츠 골키퍼의 키를 넘어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중계방송사 BT스포츠에 따르면 공식 기록은 56야드(51m)다. 이번 시즌 윙크스가 기록한 첫 번째 득점이기도 하다.

경기가 끝나고 BT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골에 대한 질문을 받은 윙크스는 "내가 의도했다고 말하고 싶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아니다"며 "난 가레스 베일이 달려들어가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슛이 아니라 패스였다는 뜻이다.

윙크스는 이적생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와 각성한 탕귀 은돔벨레에게 밀려 이번 시즌 입지가 부쩍 줄었다.

에버턴, 뉴캐슬 등으로 이적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날 경기에선 풀타임을 소화하며 4-0 승리를 이끌었다.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윙크스에게 평점 8.7점을 매겼다. 2골과 1개 도움을 기록한 스트라이커 카를로스 비니시우스가 받은 9.5점에 이어 팀 내 2위다.

윙크스는 "정말 오랜만에 골이었다"며 "하지만 난 오늘 팀의 플레이 방식에 (더) 만족한다"고 했다.

토트넘은 이날 루도고레츠를 4-0으로 완파하고 유로파리그 3번째 승리로 J조 2위를 유지했다. 지난달 30일 로얄 앤드워프전 이후 5연승으로 상승세다.

이번 시즌 토트넘에 합류한 비니시우스는 전반 16분과 34분 연속골로 토트넘 데뷔골을 터뜨렸다.

점수 차이가 벌어진 덕분에 손흥민과 케인, 세르히오 레길론, 에릭 다이어 등 주전 선수들은 꿀맛 같은 휴식을 취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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