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 윙크스 고백에 토트넘 홋스퍼 주제 무리뉴(사진) 감독이 씩 웃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해리 윙크스(24, 토트넘 홋스퍼)가 '49m 원더골'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뒤 인터뷰에서 "사실 패스였다"고 밝혔는데 주제 무리뉴(57) 감독이 그 말을 듣고 웃었다. "(윙크스는) 푸스카스상에 욕심이 없나 보다. 거짓말도 안하고"라며 농쳤다.

토트넘은 27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루도고레츠와 J조 4차전에서 4-0으로 크게 이겼다.

윙크스가 3경기 만에 선발로 피치를 밟았다. 탕귀 은돔벨레와 중원에서 공수 허리 역할을 맡았다.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등 주전 선수를 대거 벤치에 앉히고 그간 기회를 받지 못한 백업 멤버에게 선발 기회를 줬다.

윙크스가 감독 기대에 부응했다. 2-0으로 앞선 후반 18분. 약 50m 거리에서 찬 공이 골대를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공을 차기 전 가레스 베일 움직임을 포착하는 장면이 보였으나 기록지엔 윙크스 장거리골로 기재됐다.

윙크스는 "운이 좋았다. 사실은 전방으로 뛰어들어가는 베일을 보고 길게 떨궈준 공이었는데 운 좋게 골라인을 통과했다"며 웃었다.

무리뉴 감독도 선수 말을 듣고 씩 웃었다. "너무 정직한 거 아니냐"며 유쾌하게 설명을 이어 갔다.

"나같으면 (골키퍼가 나온 틈을) 노렸다고 말했을 거다. 그리고 내년 푸스카스상을 노렸을 것"이란 농담으로 취재진을 웃게 했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조별리그 3승째(1패)를 거뒀다. 승점 9를 쌓으며 J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 로열 앤트워프(벨기에)와 승점은 같지만 맞대결 전적에서 밀렸다.

손흥민과 케인 등 주축을 아끼면서 조별리그 통과 발판까지 마련해 일석이조다. 연말 스케줄이 빽빽한 강행군임을 고려할 때 로테이션 기용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최상의 결과를 거머쥐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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