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제 무리뉴 감독은 해리 윙크스가 넣은 골이 의도한 것이라고 말해야 했다고 농담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56야드(51m)에서 원더골을 성공시킨 해리 윙크스(24)는 거짓말하지 않았다.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에서 "솔직히 패스였다"고 털어놓았다.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UEFA 유로파리그 J조 4번째 경기에 루도고레츠를 선발 출전한 윙크스는 상대로 후반 28분 중거리슛으로 3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번 시즌 윙크스가 기록한 첫 번째 득점이기도 하다.

BT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골에 대한 질문을 받은 윙크스는 "내가 의도했다고 말하고 싶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아니다"며 "난 가레스 베일이 달려들어가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윙크스가 너무 솔직했다"며 "내가 윙크스였다면 '골을 노렸을 것'이라고 말했을 것이다. 그래야 푸스카스상을 노리지 않겠느냐"라고 웃었다.

윙크스는 56야드 거리에서 골키퍼 키를 넘겨 골을 만들었다. 수년 동안 나올까 말까 하는 먼 거리 골이었다.

FIFA 푸스카스상은 한 해 전 동안 전 세계에서 나온 가장 멋진 골에 주어지는 상이다. 윙크스가 넣은 골이 후보가 되기에 충분하다는 무리뉴 감독의 생각이다.

때마침 FIFA 푸스카스상이 화두이기도 하다. FIFA는 지난 25일 2020 푸스카스상 후보 11명을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손흥민이 번리와 경기에서 70m를 단독 드리블해서 넣은 골을 포함해 루이스 수아레스의 힐킥 피네스 칩슛 등이 후보에 올라 있다.

지난 9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FIFA 시상식에서 푸스카스상을 수여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로 무산됐다. FIFA는 시상식을 개최하지 않되, 온라인으로나마 전통을 이어가기로 하면서 다시 투표를 진행 중이다.

푸스카스상은 팬투표로 결정한다. 11명 중 팬투표로 선정된 상위 3명을 추리고, 팬투표(50%)와 전문가 투표(50%)를 합산해 최종 수상자를 결정한다. 현재 FIFA 홈페이지에서 투표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 푸스카스상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였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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