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왼쪽)과 해리 케인이 약 8개월 만에 동반 휴식을 취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루도고레츠(불가리아)를 완파하고 상승세를 이어 갔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없이 백업 로테이션 운용으로 거둔 승리라 의미가 적지 않다. '지옥의 연말 스케줄'을 돌파할 동력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토트넘은 27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루도고레츠와 J조 4차전에서 카를로스 비니시우스 멀티골과 해리 윙크스, 루카스 모우라 추가골에 힘입어 4-0으로 대승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결장했다. 둘 다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주제 무리뉴 감독은 다른 교체 카드를 썼다.

손흥민 결장은 지난 9월 30일 리그컵 첼시 전, 지난달 2일 UEFA 유로파리그 마카비 하이파와 예선 플레이오프에 이어 올해 세 번째다.

다만 이때 두 경기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상황. 경기장 벤치에 앉고도 피치를 밟지 않은 건 이날이 처음이다.

손흥민과 케인 동반 휴식은 정확히 262일 만이다. 지난 3월 11일 RB 라이프치히와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이 마지막 동반 결장이었다. 당시 둘은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었다.

무리뉴 감독으로선 최상의 결과다. 손흥민과 케인, 호이비에르 등 주축을 아끼면서 조별리그 통과 발판를 마련했다. 연말 리그 일정이 빽빽한 강행군임을 고려할 때 로테이션 가동으로 얻을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란 분석이 그래서 힘을 얻는다.

토트넘은 지난 9일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전을 시작으로 8주간 14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첫발을 뗐다. 닷새 전 맨체스터 시티를 만나 2-0으로 눌렀고 오는 30일엔 '난적' 첼시와 발을 맞댄다.

12월에도 아스날(6일) 리버풀(17일) 레스터 시티(20일)가 기다리고 있다. 아울러 리그 9위 울버햄튼 원더러스, 선 굵은 축구를 표방하는 스토크 시티와 원정 등 까다로운 경기가 요소요소 녹아 있다.

와중에 UEFA 유로파리그도 4경기를 소화한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분류되긴 하나 지난달 30일 로열 앤트워프 전 충격패에서 보듯 방심은 금물이다.

토트넘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9라운드까지 승점 20(6승 2무 1패)를 쌓았다. 손흥민은 리그 9골로 득점 2위, 케인은 9도움으로 1위를 유지 중이다. 팀과 개인 모두 '혹한기'에 앞서 꿀맛 같은 휴식을 취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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