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세 나이에 유럽클럽대항전 무대를 밟은 데인 스칼렛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5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 갔다.

주제 무리뉴(57) 감독도 "로테이션으로 나선 백업진 활약이 훌륭했다. 앞으로도 모든 선수에게 고루 기회를 줄 것"이라며 만족스러워했다.

토트넘은 27일(이하 한국 시간) 안방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루도고레츠(불가리아)와 J조 4차전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승점 9(3승1패)를 쌓아 조 2위로 뛰어올랐다.

승점 추가 못지않게 고무적인 부문이 있다. 이날 토트넘은 주전에게 대거 휴식을 줬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 위고 요리스, 무사 시소코 등이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뒤 영국 프리미어리그 중계 방송사 'BT 스포츠' 인터뷰에서 "새로운 얼굴이 끊임없이 발굴되기를 바란다"면서 "토트넘은 리그뿐 아니라 모든 경기가 중요한 팀이다. 늘 똑같은 선수가 선발로 나서는 건 (해당 선수에게도) 좋지 않을 뿐더러 팀적으로도 마이너스"라고 밝혔다.

올해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와 유로파리그, 리그컵을 병행하며 사나흘 간격으로 경기를 치렀다. 체력 부담이 크다.

무리뉴 감독도 시즌 중 "이게 말이 되는가. 사무국과 방송사가 촌극을 빚고 있다"며 종종 불만어린 제스처를 보였다. 그만큼 강행군이다.

이런 면에서 루도고레츠 전은 무리뉴에게 작은 위안을 건넸을 확률이 높다. 델레 알리, 해리 윙크스, 카를로스 비니시우스 등 후보 선수는 물론 팀 내 유망주들도 준수한 경기력을 보였기 때문이다.

▲ 알피 화이트먼(왼쪽)은 조 하트를 대신해 10분간 골문을 지켰다. 감격의 스퍼스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데인 스칼렛(16)이 대표적이다. 스칼렛은 이날 후반 35분 교체 투입됐다. 16세 247일 나이에 유럽클럽대항전 무대를 밟았다. 구단 역사상 최연소 1군 출장 기록이다.

아울러 자펫 탕강가(21)와 잭 클라크(19) 하비 화이트(19)까지 차례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유스 출신 골키퍼 알피 화이트먼(22)도 후반 막판 조 하트를 대신해 골문을 지켰다.

무리뉴 감독은 "오늘(27일) 클라크와 화이트, 화이트먼이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셋은 선배들 빈자리를 완벽히 메웠다. 퍼펙트 게임을 펼쳤다"며 흡족해 했다.

"스칼렛은 우리와 프리시즌부터 함께한 선수다. (1군) 경기에도 두어 번 뛰었고. 재능은 (진즉) 충분히 입증한 공격수"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이 4점 차 대승을 거두는 데 젊은 피 4인이 적잖이 한몫했다는 말씨였다. 무리뉴 감독은 앞으로도 로테이션을 적극 가동해 주전과 백업 틈을 줄이고 선수단 체력 관리에 힘쓸 것임을 천명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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