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신임 감독.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가 팀 최초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며 팀 개혁에 박차를 가했다.

한화는 27일 "제12대 감독으로 카를로스 수베로 전 밀워키 브루어스 코치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3년이고 계약 규모는 상호 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수베로 신임 감독은 베네수엘라 국적으로 한화 최초의 외국인 감독이다.

한화는 "수베로 감독은 지난 2001년부터 2015년까지 다수의 마이너리그 팀 감독을 역임하면서 유망주 발굴에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메이저리그 밀워키의 1루 및 내야 코치를 역임했다. 또 2019 프리미어12에서는 베네수엘라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국제대회도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정립된 수베로 감독의 팀 운영 철학이 젊고 역동적인 팀 컬러를 구축하고자 하는 구단의 목표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또 데이터를 중시하는 수베로 감독의 팀 운영 스타일 역시 현장 데이터 활용 강화를 모색하고 있는 구단의 변화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수베로 감독은 “KBO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 맞춰 팀을 발전시키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직접 미국으로 날아가 수베로 감독을 인터뷰하고 26일 귀국한 정민철 한화 단장은 27일 스포티비뉴스에 "박찬혁 신임 대표이사가 구단의 새로운 개편을 맞아 제한된 범위가 아니라 다양한 선택지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자고 하셨고 나 역시 공감했다. 국내 후보들도 좋은 분들이 많았지만 다각도로 살피자는 의미에서 해외로 눈을 돌렸다"고 말했다.

이어 "수베로 감독을 만났는데 감독 경험이 많아서인지 보통의 야구인을 뛰어넘는 야구관을 보여줬다. 모든 질문에 대답할 준비가 돼 있었다. 감독 커리어 자체가 검증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모든 질문에 디테일하게 대답했다. 켄리 잰슨, 이안 킨슬러 등 본인이 육성한 선수들이 많은데도 선수 이름을 내세워 자신을 자랑하지 않았다. 목표가 감독이 아니라 야구인으로서 한 과정으로 생각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수베로 감독에게 받은 첫인상을 전했다.

정 단장은 마지막으로 "프런트 야구, 감독 야구를 구분짓는 건 어폐가 있다고 본다. 실무에서서는 따로 일할 수 있지만 선을 긋는다면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없다. 구단 방향성에 대해 함께 논의하며 유연하게 움직여야 한다. 감독 선임이 끝났으니 감독과 의견을 나누며 코칭스태프 조각을 할 예정이고 선수 수급에 대해서는 지금뿐 아니라 계속해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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