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태호의 꿈은 국내 종합격투기 최초 더블 챔피언이다. ⓒ 여의도동, 이교덕 기자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진태호(31, 로닌크루)는 과감하다.

파이팅스타일도, 케이지 밖 삶도 '일단' 전진이다. 돌아가지 않는다.

진태호는 28일 서울 KBS아레나홀에서 열리는 더블지FC 05 메인이벤트에서 김한슬(30, 코리안좀비MMA)과 주먹을 맞댄다.

더블지FC 웰터급 초대 챔피언 지위가 걸린 경기. 그런데 진태호가 타이틀전 티켓을 쥐기까지 사연이 재밌다.

진태호는 지난 7월 더블지FC 04 라이트급 경기에서 정제일(32, 몹 짐)을 1라운드 47초 만에 펀치 TKO로 잡았다.

그래플링 기반이지만 특유의 저돌적인 타격과 기습적인 앞손 활용이 돋보였다. 지난해 10월에도 정제일과 '명품 난타전'을 펼쳐 주목받았는데 2경기 연속 인상적인 승리로 팬들 눈도장을 쾅 찍었다.

정제일과 2연전을 모두 승리한 진태호는 더블지FC 이지훈 대표에게 전화를 걸었다.

딱 한마디했다. "라이트급 타이틀전 티켓을 주세요."

하지만 이미 기원빈(30, 팀 파시)과 옥래윤(28, 팀 매드)이 라이트급 초대 타이틀전에 나서기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자 진태호는 "그럼 웰터급으로 출전하겠습니다. 김한슬과 타이틀전 붙여주십시오"라며 갑작스런 월장 계획을 밝혔다. 그만큼 챔피언벨트가 간절했다. 

진태호의 강한 의지를 확인한 이 대표는 군말없이 승낙했다. 선수 요구를 받아들였다.

▲ 진태호(오른쪽)는 27일 서울 여의도동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더블지FC 05 계체에서 77.1kg으로 통과 사인을 받았다. ⓒ 여의도동, 이교덕 기자
진태호는 "라이트급에서 뛸 때 감량 폭이 큰 편이었다. 평소 체중이 86kg 정도 된다"며 웰터급 월장에 큰 무리가 없음을 강조했다.

"웰터급을 정복한 뒤 라이트급 타이틀전까지 요구할 생각이다. 국내 최초 더블 챔프에 오르고 싶다. 그러고 해외에 나가 (더 큰 무대에서) 내 역량을 시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덤덤했다. 27일 서울 여의도동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더블지FC 05 계체에서 77.1kg로 통과한 진태호는 차분히 승리를 자신했다.

"혼자 운동하다 최근 코리안탑팀으로 이적해 훈련했다. 좋은 동료들이 (파트너 노릇을 해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전략은 그래플링이다. 누워서 김한슬을 눕히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진태호는 총 전적을 8승 5패로 쌓았다. 그간 페더급과 라이트급을 오가며 전장을 누볐다. 이번이 웰터급 첫 출전이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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