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타스 아데토쿤보.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내년 여름에 있을 한 선수를 위한 사전 행동일까? LA 레이커스가 리그 MVP의 동생을 품었다.

미국 매체 '디 애슬래틱'은 27일(한국 시간) "LA 레이커스가 코스타스 아데토쿤보(23, 208cm)와 투 웨이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코스타스는 야니스 아데토쿤보(26, 211cm)의 동생이다.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5형제 중 셋째, 코스타스는 넷째다.

최근 두 시즌 연속 리그 MVP에 오른 야니스 아데토쿤보에 비하면 코스타스의 실력은 현격히 떨어진다. 투 웨이라는 계약 형태부터가 코스타스의 현재 상황을 말해준다. 투 웨이는 NBA와 G리그를 오가는 계약이다.

일정한 기간 내에 실력 발휘를 보여야만 구단은 정식 계약으로 해당 선수를 붙잡아 둔다. 그 전까진 일종의 계약직 선수인 셈이다.

신체만 보면 형인 야니스 아데토쿤보와 비교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코스타스는 키 208cm에 윙스펜 220cm, 운동능력까지 겸비하고 있다. 하지만 슛 거리가 짧고 공수 어느 것 하나 NBA에서 통할 수준의 무기를 갖고 있지 않다.

코스타스는 2018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60순위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지명됐다. 드래프트 직후 댈러스 매버릭스로 옮겼지만 2경기 뛰고 방출됐다. 지난 시즌에도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었는데 5경기 출전 평균 1.4득점 0.6리바운드 0.4어시스트로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아직 나이가 어려 잠재력은 있지만 NBA에서 통할 수준은 아니라는 게 미국 현지 평가다.

▲ 형 야니스 아데토쿤보(위)와 덩크슛을 시도하고 있는 동생 코스타스 아데토쿤보(아래).
그럼에도 레이커스가 코스타스에게 기회를 준 것은 형 야니스 아데토쿤보와 계약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온다. 소속 팀 밀워키 벅스가 시즌 개막 전까지 연장 계약을 체결하려 하지만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아직 움직이지 않고 있다.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밀워키와 재계약하지 않고 이번 시즌에도 우승하지 못한다면 다른 팀으로 이적할 확률이 높다. 이미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돈이 아닌 우승을 원한다고 밝힌 상태다. FA가 된다면 르브론 제임스, 앤서니 데이비스가 있는 디펜딩 챔피언 레이커스행이 강력히 점쳐질 수 있다.

레이커스는 현재 FA로 풀린 데이비스와 연장 계약을 추진 중이다. 데이비스와 재계약은 사실상 시간문제일 뿐이다. 중요한 건 계약 규모다.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밀워키와 연장 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데이비스는 레이커스와 1년 단기 계약을 맺고 내년 여름 FA로 또 풀리는 선택을 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내년 여름 FA가 되는 르브론과 함께 페이컷을 시도할 수 있다. 

데이비스와 르브론이 페이컷 한다면 레이커스는 남는 돈으로 야니스 아데토쿤보 영입을 노릴 것이다. 레이커스로선 '르브론-데이비스-아데토쿤보라'는 리그를 뒤흔들 빅3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이미 레이커스는 과거 밀워키에서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존경심을 보이며 크게 따랐던 제이슨 키드를 코치로 두고 있다. 여기에 동생인 코스타스까지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히며 야니스 아데토쿤보를 향한 무언의 설득을 진행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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