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제 무리뉴 감독.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이겼지만 기뻐하지 않았다.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J조 4번째 경기에서 루도고레츠를 4-0으로 크게 이겼다.

슈팅 수 24-0에서 보여지듯 완벽한 승리였다. 주전 일부를 쉬게 하고도 완승을 거뒀기에 의미가 더 있었다. 토트넘은 이날 손흥민, 해리 케인,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등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그럼에도 토트넘 주제 무리뉴 감독은 마음껏 웃지 못했다. 이번 대승으로 당장 다음 라운드 진출이 확정된 건 아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현재 3승 1패 승점 9점으로 조 2위에 있다. 앤트워프와 동률이지만 상대전적에서 밀리며 순위가 내려갔다.

경기 후 무리뉴는 공식 인터뷰에서 "오늘(27일) 경기는 이겼지만 유로파리그 조별 리그는 끝나지 않았다. 다음 라운드 진출을 위해 승점 9점은 충분치 않다. 우리는 더 많은 승점을 획득해야 한다. 이제 그 기회가 2번밖에 남아있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망주들의 데뷔 얘기엔 잠깐 미소를 짓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막판 사실상 승리가 확정되자 데인 스칼렛, 하비 화이트, 알피 화이트만, 잭 클라크를 교체 선수로 넣었다. 모두 토트넘 유스 출신의 어린 선수들이었다.

이중 공격수 스칼렛은 이제 갓 16살을 넘긴 유망주였다. 16세 248일의 나이로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르며 종전 존 보스톡(16세 295일, 2008년)을 넘고 토트넘 구단 역대 최연소 데뷔 기록을 썼다.

무리뉴 감독은 "우리 유스 팀에게 좋은 일이다. 동시에 경기에 뛴 어린선수들 스스로에게도 기쁜 일이다. 특히 유스 팀에 있는 나머지 선수들에게 강력한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나도 언제든 1군 경기에 데뷔할 순간이 올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어린선수들에게 좋은 선물이 됐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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