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홈구장 로저스센터를 헐고 새 구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류현진(토론토)은 내년에도 토론토 아닌 다른 곳에서 홈경기를 치러야 할지도 모른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로저스센터를 헐고 새구장을 지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글로브앤드메일은 28일(한국시간) 토론토 구단이 로저스센터를 헐고 이 부지에 새 구장을 지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여기에 따르면 구단은 내년 초 정부와 함께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28일 "구단을 소유한 법인 로저스 커뮤니케이션스는 '코로나19 대유행 전 새구장에 대한 여러 가능성을 검토했지만, 당장은 관중 재입장과 직원 유지에 집중하고 있다. 로저스센터에 대한 새로운 소식은 현재로서는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디애슬레틱은 토론토 구단이 곧 새구장을 지을 것으로 내다봤다. 

마크 샤피로 사장은 2015년 취임 이후 꾸준히 새구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스카이돔이라는 이름으로 1989년 문을 연 로저스센터는 계폐식 지붕을 얹은 최신식 건물이었지만 지금은 메이저리그에서 7번째로 오래된 야구장이 됐다. 계폐형 돔구장의 인기도 뚝 떨어졌다. 인조잔디 구장은 경기력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무릎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로저스센터를 헐고 같은 곳에 새구장을 지으려면 선수들이 자리를 비켜줘야 한다. 디애슬레틱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경우를 좋은 예로 꼽았다. 지금의 부시스타디움은 기존 주시스타디움 바로 옆에 지어졌다. 먼저 새구장 건설을 시작하고, 선수들은 건물이 완공될 때까지 기존 구장에서 뛰었다.

단 이 계획이 당장 내년에 실현될지는 불투명하다. 

디애슬레틱은 "아마 내년부터 곧바로 공사에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다. 이 계획은 팀과 구단주 그룹, 토론토시 모두를 위한 장기 프로젝트로 보인다. 지금은 로저스센터에서 야구를 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다"라고 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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