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복귀와 롯데 잔류를 놓고 고민 중인 댄 스트레일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롯데 외국인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32)의 재계약 여부가 이르면 다음 주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미국 현지에서 나왔다. 롯데의 오프시즌 전략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인 만큼 최종 선택에 관심이 모인다.

‘스포츠그리드’의 메이저리그 칼럼니스트이자 소식통인 크레익 미시는 28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관계자 말을 인용, 복수의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이 스트레일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트레일리가 MLB로 돌아올지, 혹은 한국에서 계속 선수 생활을 이어 갈지는 다음 주쯤 결정될 것이라 덧붙였다.

미시는 “또 하나의 매력적인 FA는 선발투수 댄 스트레일리다. KBO리그에서 200탈삼진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다”면서 “몇몇 MLB 팀들이 스트레일리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신시내티, 샌프란시스코, LA 에인절스도 그중 하나다.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에서 뛸지 한국에서 뛸지는 다음 주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로서는 긴장의 일주일이 될 전망이다.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큰 선수이기 때문이다. 올해 입단한 스트레일리는 31경기에서 194⅔이닝을 던지며 15승4패 평균자책점 2.50, 205탈삼진의 빼어난 성과를 거뒀다. MLB에서 내리막을 타던 경력을 완벽하게 돌려놓는 데 성공했다.

스트레일리가 MLB 복귀를 고려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스트레일리 또한 롯데에 이런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롯데는 스트레일리를 재계약 대상자로 분류하고 구단의 조건을 일찌감치 제안했다. 스트레일리의 답을 기다리는 중이다. 

미시는 MLB 구단들이 스트레일리에 어느 정도의 조건을 제안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보장 계약이 있다면 롯데의 오퍼보다는 MLB 구단의 오퍼를 우선순위에 놓을 가능성이 있다. 같은 조건이라도 역시 MLB 복귀를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스트레일리는 MLB 통산 156경기에서 44승을 거뒀다. MLB가 더 익숙한 선수다.

만약 스트레일리가 MLB 구단과 계약한다면 롯데는 새 외국인 투수를 찾아야 한다. 롯데는 퇴출이 확정된 아드리안 샘슨의 대체자로 앤더슨 프랑코와 총액 50만 달러에 계약했다. 딕슨 마차도와는 1+1년 총액 145만 달러에 계약했고, 이제 한 자리가 남았다. 롯데는 스트레일리의 이적에 대비해 이미 대체 외국인 선수 리스트까지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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