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중심 브루노 페르난데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복덩이' 브루노 페르난데스(26)가 빠르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그만큼 맨유도 정상 수준의 경기력으로 회복할까.

맨유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승점 13점으로 11위를 기록 중이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 마지노선인 4위 레스터시티(18위)와는 7점 차이라 아직 충분한 여유가 있다. 이제 10라운드에 접어드는 시점이라 더 그렇다.

UCL에서도 아직은 순항 중이다. H조에서 파리 생제르맹(PSG), 라이프치히(독일), 이스탄불 바삭셰히르(터키)와 섞여 경쟁하는 맨유는 3승 1패, 승점 9점으로 1위다. PSG, 라이프치히만 잡아주면 16강 진출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4팀 중 가장 많은 12골을 기록 중인 맨유다. 까다로웠던 2라운드 라이프치히전에서 5-0 대승을 거둔 것이 결정적이었다. 마커스 래쉬포드가 해트트릭을 해내며 포효했다.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바샥셰히르와 4라운드도 4-1 승리였다. 페르난데스가 두 골을 넣으며 승리를 배달했다. 페널티킥 기회도 있었지만, 래쉬포드에게 양보했다.

페르난데스는 올 1월 겨울 이적 시장에서 스포르팅CP(포르투갈)를 떠나 맨유에 입성했다. 6천8백만 파운드(1천1억 원)의 몸값이었는데 바삭셰히르전까지 총 35경기에 나서 21골 13도움으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같은 기간에 활약한 다른 프리미어리거와 비교해 월등한 수치다.

당장 맨유에서 가장 뛰어났던 '7번'이자 포르투갈 국가대표 선배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와 비교된다. 호날두는 2003~2009년까지 맨유에서 292경기에 나서 118골 69도움을 기록했다.

▲ 맨유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오른쪽) 수준의 영향력을 발뤼하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왼쪽)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28일 영국 대중지 '미러' 등 주요 매체를 통해 "페르난데스의 영입 이후 결과를 보라. 그에게는 에너지가 있고 리더십도 있다. 향후 맨유를 위한 키플레이어다"라고 칭찬했다.

물론 페르난데스에 대한 의구심과 비판도 있다. 그라운드 위에서의 존재감이 상당해 동료들 누구도 페르난데스에게 싫을 소리를 하지 못해 팀을 망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를 두고 솔샤르 감독은 "그렇지 않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다른 시선으로 보며 페르난데스를 깎아내리는 주장도 있다.

솔샤르 감독은 "페르난데스는 계속 자신을 증명했다. 그는 "(호날두 이상의) 존재감과 영향력이 있다. 팀 동료들에게도 영향을 끼친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맨유는 29일 사우스햄턴과 PL 10라운드를 갖는다. 사우스햄턴은 5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7경기 무패(5승 2무)를 기록 중이다. 5골을 기록 중인 대니 잉스가 위협적이다. 솔샤르 감독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그들은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라며 경계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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