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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만 달러→105만 달러…'쇄신' 한화, 몸값도 개혁했다

네이버구독_201006 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2020년 11월 29일 일요일
▲ 한화 이글스 새 원투펀치 닉 킹엄(왼쪽)과 라이언 카펜터 ⓒ 곽혜미 기자/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개혁'을 외친 한화 이글스가 새 외국인 원투펀치의 몸값을 올해 대비 절반 이하로 줄였다. 

한화는 29일 새 외국인 투수로 닉 킹엄(28)과 라이언 카펜터(30)를 영입했다고 알렸다. 킹엄은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25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등 총액 55만 달러, 카펜터는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30만 달러, 옵션 10만 달러 등 총액 5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킹엄과 카펜터의 몸값을 더하면 105만 달러다. 2020년 한화 외국인 투수 한 명의 몸값에도 미치지 못한다. 올해 한화 역대 최초로 동반 재계약에 성공한 원투펀치 채드벨과 워윅 서폴드는 각각 110만 달러, 130만 달러를 받았다. 

채드벨과 서폴드는 지난해 나란히 10승 투수로 활약하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정규시즌은 9위로 마감했지만, 두 투수 모두 첫해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나아지길 바라며 큰돈을 안겼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채드벨은 2019년 29경기, 11승10패, 177⅓이닝,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부상 여파로 16경기, 2승8패, 77이닝, 평균자책점 5.96에 그쳤다. 서폴드는 2019년 31경기, 12승11패, 192⅓이닝, 평균자책점 3.51에서 올해 28경기, 10승13패, 165이닝, 평균자책점 4.91로 대부분 지표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거액을 투자한 효과를 보지 못한 한화는 기존 원투펀치와 결별하고 새로운 선택을 했다. 

한화는 최하위로 시즌을 마친 뒤 코치부터 선수까지 대규모로 방출하면서 팀 개혁을 선언했다. 김태균(은퇴), 이용규(키움), 송광민 등 베테랑들과 결별하며 새 얼굴들과 새로운 시작을 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지난 27일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선임한 것도 파격이었다. 수베로 감독은 구단 최초 외국인 감독이다. 

새 외국인 투수들도 팀 개혁 방향과 같이한다. 킹엄은 올해 SK와 총액 90만 달러 계약을 맺고 뛰긴 했지만,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여파로 2경기 출전에 그쳤다. KBO리그를 경험했다고 하긴 민망한 수치다.  그래도 구단은 "현지에서 몸 상태를 확인한 결과 수술 전 구위를 회복했다고 판단했다"며 이닝이터 선발투수로 활약해줄 것을 기대했다. 대신 몸값을 줄여 위험 부담을 낮췄다. 

카펜터는 2021년에 처음 한국 무대를 경험한다. 올해는 대만프로야구(CPBL)에서 뛴 좌완이다. 메이저리그 14경기, 마이너리그 158경기, CPBL 24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구단은 "직구 외에도 커브, 슬라이더 등 안정된 제구력을 갖춘 변화구를 바탕으로 한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나다. 킹엄과 함께 이닝이터로서 활약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외국인 원투펀치는 KBO리그에서 한 해 농사를 결정짓는 전력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 베어스는 더스틴 니퍼트-조쉬 린드블럼-라울 알칸타라라는 확실한 에이스에 최소 10~15승은 받쳐줄 수 있는 2선발이 함께했다. NC 다이노스도 드류 루친스키라는 19승 에이스가 있었기에 올해 우승까지 노릴 수 있었다. 여기서 알칸타라를 제외한 에이스들은 모두 100만 달러 이상을 받았다.  

프로 무대에서 몸값은 곧 실력이다. 기존 외국인 선수들을 살펴보면 50만 달러 수준 몸값에 대박을 터트린 가성비 좋은 선수는 거의 없었다. 킹엄은 아프지만 않으면 대박으로 이어질 수도 있지만, 외국인 원투펀치 몸값까지 개혁한 한화의 2021년이 궁금해진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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