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닉 킹엄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킹엄의 커리어에서 팔꿈치 이슈는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미국 메이저리그 이적 시장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한화 이글스가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닉 킹엄(28)을 영입했다고 알렸다. 킹엄은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25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등 총액 55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매체는 한화가 이미 올해 SK 와이번스에서 팔꿈치 문제로 방출한 킹엄을 데려온 점을 주목했다. 매체는 '킹엄에게 팔꿈치 이슈가 생긴 것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2015년에도 토미존 수술을 받으면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유망주 100위 안에 들었던 유망주로 평가받다가 성장을 멈췄다'고 설명했다. 

킹엄은 2010년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 피츠버그의 지명을 받았다. 2018년과 2019년 피츠버그와 토론토에서 메이저리그 2시즌을 보내면서 43경기(선발 19경기), 9승9패, 131⅔이닝, 평균자책점 6.08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10시즌을 뛰면서 148경기(선발 143경기), 45승44패, 768⅓이닝,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했다. 

우완 강속구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으나 팔꿈치 수술과 함께 주춤했고, 피츠버그 지역 매체 '트립라이브'가 뽑은 2010년대 최악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매체는 당시 킹엄을 '토미존 수술을 받고 나서 예전 같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2018년과 2019년 시즌 메이저리그 성적을 간과할 수는 없다. 또 그가 한번도 부진한 성적을 책임진 적이 없다는 점도 그냥 넘길 수 없다'며 최악의 선수로 선정한 배경을 밝혔다. 

킹엄은 올해 한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 커리어의 전환점을 마련하려 했다. SK와 총액 90만 달러 계약을 맺고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지만, 2경기에서 2패, 10⅔이닝,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한 뒤 마운드에 다시 서지 못했다. 팔꿈치 통증으로 재활하다 결국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으며 시즌을 마감했다. 

한화는 이런 이슈를 잘 알기에 더욱 꼼꼼히 살폈다고 했다. 구단은 "미국 현지에서 킹엄의 몸 상태를 확인했고, 수술 전 구위를 회복했다고 판단해 영입을 결정했다"며 새해에는 이닝이터로 활약해주길 기대했다. 

킹엄은 팔꿈치에 자주 문제가 있다는 미국 매체의 지적을 뒤로하고, 한화에서 제대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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