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여자친구 폭행 혐의로 81경기 출장정지를 받았던 뉴욕 양키스 우완투수 도밍고 헤르만이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여자친구 폭행 혐의로 마운드에서 잠시 퇴출됐던 뉴욕 양키스 우완투수 도밍고 헤르만(28·도미니카공화국)이 자국 윈터리그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미국 SNY는 29일(한국시간) “지난해 9월 이후로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지 못한 도밍고가 현재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다. 개인 투수코치인 필 레건은 ‘헤르만은 최근 개막전에서 4이닝 동안 안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으면서 호투했다. 공백기 후유증도 없었다’고 근환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2017년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헤르만은 지난해 18승 4패로 활약했다. 그러나 9월 여자친구를 폭행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을 빚었다. 공공장소에서 애인과 말다툼을 벌이던 도중 폭력을 행사했고, 이는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결국 헤르만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81경기 출장정지를 내렸다. 그러면서 지난해 마지막 9게임은 물론 포스트시즌 9경기를 모두 뛰지 못했다.

출장정지 64경기가 남은 헤르만은 올 시즌 중반 복귀가 예정됐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개막이 늦춰지고, 기존 162경기 체제가 60게임으로 줄어들면서 페넌트레이스 등판은 무산됐다. 헤르만은 포스트시즌에는 나설 수 있었지만, 양키스는 헤르만을 콜업하지 않았다.

7월 자신의 SNS를 통해 은퇴 의사를 밝혔다가 번복하기도 했던 헤르만은 이후 고향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돌아가 윈터리그에서 뛰면서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일단 현재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는 후문이다.

현지에서 헤르만을 돕고 있는 레건은 “헤르만은 현재 좋은 볼을 던지고 있다. 변화구는 날카롭고, 직구 역시 96~97마일 정도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양키스로선 헤르만의 무사 복귀가 내년도 기대 요소 중 하나다. 에이스인 게릿 콜과 함께 강력한 원투펀치를 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SNY 역시 “헤르만이 내년 정상적으로 복귀한다면 콜과 함께 양키스의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 수 있는 가공할 듀오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