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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도 달라진 '손흥민 활용법'…"더 이상 윙어 아니다"

네이버구독_201006 박대현 기자 pdh@spotvnews.co.kr 2020년 11월 29일 일요일

▲ 손흥민은 더 이상 클래식 윙어가 아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지난해 11월 스퍼스 지휘봉을 잡은 주제 무리뉴(57) 감독은 부임 첫해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특유의 수비 지향 전술 탓에 손흥민(28)과 해리 케인(27, 이상 토트넘 홋스퍼) 등 팀 내 공격수를 100% 활용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올 시즌은 다르다. 확 달라진 스트라이커 활용으로 스퍼스를 프리미어리그 최상위권에 안착시켰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29일(이하 한국 시간) 손흥민의 달라진 경기력과 피치 위 움직임을 통계로 제시했다.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지난 시즌보다 경기당 볼 터치 횟수는 줄고 좌우 측면보다 중앙에서 훨씬 많이 움직인다.

디 애슬레틱은 "손흥민은 지난 4시즌간 경기당 55.5회, 55.1회, 56회, 57.7회 공을 만졌다. 그런데 올해는 (이 수치가) 44회로 뚝 떨어졌다. 수비 가담 빈도와 공을 쥐고 드리블하는 횟수도 크게 줄었다. 그럼에도 경기당 슈팅 수는 대동소이"한 점을 짚었다.

"(히트맵 등으로) 움직임을 살핀 결과 이번 시즌 손흥민은 좌우 측면보다 중앙에서 훨씬 많이 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그는 윙어라기보다 인사이드 포워드와 전통적인 9번 공격수 조합(inside-forward/No 9 hybrid)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토트넘 전매특허 득점 공식이 있다. 케인이 2선으로 내려가 상대 센터백을 중원으로 끌어주면 손흥민과 스티븐 베르흐바인, 루카스 모우라 등이 전방으로 침투하는 패턴이다.

케인은 그런 동료들에게 '60야드 패스'를 건네는 플레이메이킹을 수행한다. 덕분에 팀 카운터 효율성이 크게 증가했다.

적진 수비수를 중원으로 끌어들이면서 밸런스를 흩트리고 그 배후를 손흥민 같은 스프린터가 공략하는 식이다. 볼 터치와 드리블 횟수, 수비 가담 빈도가 줄어든 건 이 같은 패턴이 중용되고 있음과 무관하지 않다.

케인도 지난 11일 영국 중계방송사 'BT 스포츠' 인터뷰에서 올해 압도적인 도움 1위를 달리는 이유를 꼽아달란 질문에 "난 공간만 찾으면 된다. 그러면 손흥민을 비롯한 (윙어) 동료들이 그 공을 낚아채 슈팅으로 연결한다. 평소에도 이 같은 약속된 플레이에 대해 많은 얘길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변화에 무리뉴 감독 역할이 컸다고 덧붙였다. 수장의 '교통정리'가 팀 공격력 상승 동력이라는 말씨였다.

누가 어느 타이밍에 내려오고 침투해야 하는지, 스위칭 밑그림을 무리뉴 감독이 명확히 짚어줬다고 설명했다.

"무리뉴가 부임하기 전엔 내가 빈 곳에 들어가면 측면 공격수가 함께 따라들어오는 경우가 잦았다. 이젠 아니다. 중원의 넓은 공간과 상대 포백 배후, 좌우 크로스 공간 등 구역과 타이밍이 한결 명확해졌다"며 흡족해 했다.

토트넘 팬페이지인 '스퍼스웹'은 "지난해 무리뉴를 향한 주요 비판 가운데 하나는 팀 공격 재능을 최대치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점이었다. 하나 그는 1년 만에 완전히 달라졌다. 손흥민과 케인 활용이 잘못됐음을 인지하고 극적인 변화를 줬다. 둘은 현재까지 커리어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팀 성적도 수직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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