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제 무리뉴 감독(왼쪽).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지진 않았지만 이기기도 어려웠다.

토트넘은 30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첼시와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두 팀은 나란히 승점 1점씩 얻었다. 토트넘은 리그 단독 1위에 올랐고 첼시는 3위를 지켰다.

최근 맨체스터 시티를 2-0, 루도고레츠를 4-0으로 완파한 토트넘은 기세가 좋았다. 첼시는 이런 토트넘을 만나 정면승부를 피했다. 무리하게 라인을 올리지 않고 수비에 신경을 쓰며 경기를 풀어갔다.

토트넘 주제 무리뉴 감독의 선수비 후역습 전술이 첼시에겐 통하지 않았다. 첼시는 수비 라인을 올리지 않고 토트넘의 역습을 경계했다.

두 팀 모두 먼저 공격하기 보다는 상대 움직임을 봐가며 역습을 노렸다. 방패와 방패가 맞붙으니 좀처럼 득점 기회도 나지 않았다.

결국 전후반 90분 동안 긴장감은 팽팽했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후반 들어 토트넘과 첼시는 교체카드를 써가며 전술에 변화를 줬지만 대체에 큰 영향을 끼치진 않았다.

첼시 프랭크 램파드 감독은 선수 시절 무리뉴 감독 아래서 뛰었다. 누구보다 무리뉴를 잘 알고 있다. 무리뉴 감독도 램파드 감독이 토트넘 맞춤 전략을 짜왔다고 평가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 막판 이기지 못하지만 지지도 않을 거라는 기분이 들었다"라며 "기존의 첼시는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공격적으로 나선다. 풀백을 앞으로 배치하는 전술을 편다. 하지만 오늘(30일)은 너무 조심스럽게 축구하더라. 우리와 경기를 위해 준비한 특정 계획에 따라 플레이하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첼시는 더 단단해졌다. 모험을 감수할 거라 예상했지만 그러지 않았다. 늘 우리와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달라진 첼시를 칭찬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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