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와 재계약을 앞둔 손흥민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1980년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레전드 공격수로 활약한 프랭크 맥애베니(61)가 토트넘 홋스퍼에 조언했다.

"현시점 스퍼스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는 손흥민(28)과 재계약"이라면서 "올해 팀 성적 상승은 물론 해리 케인(27) 플레이메이커 변신에도 크게 한몫한 공격수"라고 힘줘 말했다.

맥애베니는 29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축구 전문 사이트 '풋볼 인사이더' 인터뷰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노리는 토트넘으로선 손흥민과 재계약이 필수다. 대단히 중요한 목표”라고 말했다.

"케인의 플레이메이커 연착륙에도 손흥민은 크게 이바지했다. 둘은 서로의 움직임을 잘 이해하고 있다. 시즌 전만 해도 케인이 중원으로 내려와 롱패스를 뿌릴지 누가 예상했겠는가. (손흥민이라는) 피니셔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 프랭크 맥애베니(왼쪽)는 현역 시절 136골을 수확한 레전드 공격수다.
맥애베니 말처럼 토트넘은 이번 겨울 1순위 과업으로 손흥민 재계약을 상정한 분위기다. 

이적시장 동향에 강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축구 전문 기자도 "올겨울 스퍼스 최대 목표는 집토끼 단속이다. 주전 스트라이커 손흥민과 골키퍼 위고 요리스(33) 계약 연장에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흥민에게 제시할 주급 수준도 이미 윤곽을 드러 냈다. 영국 정론지 '텔래그래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팀 내 최고연봉자 케인과 같은 주급을 제시했다.

주급 20만 파운드, 연봉으로 1040만 파운드(약 153억 원)에 이르는 대형 계약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30일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첼시와 10라운드 원정에서 0-0으로 비겼다. 승점 21(6승 3무 1패)을 쌓아 리버풀을 골득실로 따돌리고 1위를 탈환했다.

리그 3위 팀과 원정에서 무승부를 챙겼다. 나쁘지 않은 소득이다. 그러나 숙제도 뚜렷했다. 토트넘은 90분 내내 답답한 내용을 보였다.

첼시 수비진은 침투하는 손흥민, 중원으로 향하는 케인을 집중 견제했다. 올 시즌 토트넘 팀 득점은 21골이다. 손흥민이 9골 2도움, 케인이 7골 9도움을 거뒀다. 사실상 두 선수가 스퍼스 공격 살림을 책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지표를 적극적으로 해석하면 '둘만 막으면 실점 계산이 선다'는 메시지를 낳을 수 있다. 손흥민 케인이 에워싸일 때 공간 조립을 맡아줄 서드 옵션이 절실해 보였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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