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의 전종서. 제공|넷플릭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저는 선배님처럼 할 수 있을까요?"

영화 '콜'의 전종서가 박신혜에게 감탄했다며 공을 돌렸다.

전종서는 넷플릭스 영화 '콜'(감독 이충현)의 공개를 맞아 30일 오전 진행된 온라인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콜'은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된 서로 다른 시간대의 두 여자가 서로의 운명을 바꿔주면서 시작되는 광기 어린 집착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전종서가 20년 전의 여자 영숙을, 박신혜가 의문의 전화를 받은 20년 후의 여자 서연 역을 맡아 호흡을 맞췄다.

2018년 '버닝'으로 데뷔한 지 2년여 만에 2번째 영화를 선보인 전종서는 "제가 경험이 너무 없어서, 신혜 선배님의 안정감 무게감 이런 것들은 제가 흉내를 낼 수가 없는 부분"이라며 "그 부분이 이 영화에서 빠져버렸다면 이 스토리가 굉장히 가볍고 위험해질 수 있었을거란 생각을 한다"고 털어놨다.

전종서는 "극중 영숙이가 무차별적인 공격을 한다. 신혜 선배님도 개인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었을 것이다. 그게 연기적으로는 전혀 티가 나지 않는다고 느꼈다"며 "끝까지 같은 무게로 중심을 잡아주셨다. 그래서 영숙이도 일정한 속도로 살 갈 수 없었다. 둘이 하나였다. 누구 하나 빠지거나 오버하면 평행이 안 맞는다. 밸런스가 깨져버릴 수 있었을 거란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전종서는 "해주셨던 것. 그런 것을 저는 할 수 있을까요"라고 물으며 "영숙이는 에너지를 머리 끝까지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 많았다면 신혜 선배님은 매 회차를 감정을 밑바닥까지 끌어내려야 하는 순간이 다반사였을 것이다. 다른 모양으로 에너지를 썼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라가는 것보다 내려가는 게 더 많이 에너지를 써야 하고 정신적으로도 타격이 클 거라는 생각을 했다. 촬영할 떄는 저도 정신이 없어서 생각을 못했는데 모니터링을 하고 나니까 (박신혜가) 정말 너무 많이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런 안정감, 안정성에 있어서 많이 배웠다. 저에게도 그런 무게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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