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훌렌 로페테기 세비야 감독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리즈 유나이티드가 세비야(스페인)의 훌렌 로페테기 감독을 차기 사령탑 후보로 올려놓은 모양이다.

영국의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30일(한국시간) '리즈는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이 언젠가 팀을 떠나게 될 경우 로페테기 감독의 영입을 목표로 세웠다'라고 전했다.

로페테기는 2018 러시아월드컵 직전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했다. 스페인 축구협회는 로페테기의 태도에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고 대회 시작 이틀 전 해고 당했다.

레알 지휘봉을 잡은 로페테기는 그해 10월 FC바르셀로나와 엘클라시코에서 1-5로 패한 뒤 경질의 칼을 피하지 못했다. 14경기를 치르고 바로 자리에서 내려왔기 때문에 더 치명타였다.

숨을 고른 로페테기는 지난해 6월 세비야에 부임했고 2019-12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이끌었다. 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4위로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CL) 출전권도 획득했다.

매체는 '리즈는 비엘사가 언젠가 팀을 떠나면 로페테기 감독 선임을 고려하고 있다. 리즈는 가능한 오래 비엘사와 동행하고 싶지만, 구단주가 상황에 따른 계획을 세웠고 로페테기를 염두에 두고 있다'라고 전했다.

로페테기는 주로 스페인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FC포르투(포르투갈)에서 1년 6개월 정도를 빼면 모두 스페인 클럽팀이나 연령별 대표팀을 지휘했다. 위르겐 클롭(리버풀). 한지 플릭(바이에른 뮌헨),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 감독 등과 함께 국제축구연맹(FIFA) 최우수 감독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로페테기 감독은 2022년 6월 계약 만료다. 리즈는 올 시즌 PL에서 잔류한 뒤 경쟁력을 갖춰 중, 상위권에서 버티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이후 로페테기 감독이 온다면 소위 '리즈 시절'로 복귀 가능한 틀을 잡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PL과도 인연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닌 로페테기다. 2016년 울버햄턴 사령탑으로도 거론된 바 있다. 그 스스로도 영국 축구에 대한 관심을 표현, 언제라도 인연을 맺을 수 있음을 강조했다.

올 시즌 세비야는 리그 5위, CL E조에서 첼시(잉글랜드)와 승점 동률인 상황에서 골득실에서 밀려 2위지만, 16강에 진출했다. 충분히 지도력을 보이는 로페테기 감독이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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