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삼성 박건하 감독 ⓒ수원 삼성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최선의 결과를 기대한다."

16강 진출 가능성이 살아 있는 수원 삼성이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전에 모든 역량을 다 쏟아붓는다.

수원은 내달 1일 카타르 도하에서 2020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3차전 광저우전을 갖는다. 1무1패, 승점 1점으로 3위인 수원은 광저우를 반드시 이긴다는 각오다.

G조는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출전을 포기하면서 빗셀 고베(일본), 광저우 세 팀이 16강 진출권 두 장을 놓고 겨룬다.

지난 2월 고베와 홈경기에서 0-1로 패했던 수원은 지난 22일 국내 선수로만 구성해 나선 광저우전에서 0-0으로 비기면서 일단 16강 진출 가능성을 살려뒀다. 고베, 광저우전 모두 수원이 못했던 경기는 아니라는 점에서 제대로 압박하면 승산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고베(6점), 광저우(4점), 수원(1점) 순이다.

31일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박건하 감독은 "(광저우와) 첫 경기 이후 긴 시간 경기를 하지 못했다. 경기 감각을 이어가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라면서도 "하지만, 그 시간 동안 훈련에 매진할 수 있었다. 광저우전은 16강 진출에 매우 중요하다. 그동안 잘 준비해왔으니 최선의 결과를 기대한다”라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광저우전을 치른 뒤 고베전은 내달 4일에 치른다. 광저우와 고베가 서로 1승 1패라 수원이 이긴다면 상대 전적에서 앞서 승점 동률이 되더라도 수원이 16강 진출에 유리하다.

박 감독도 이를 알고 있었다. 그는 "광저우와 고베가 서로 1승 1패를 기록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광저우전이 더 중요하다. 광저우와 비겨도 고베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가능성은 남아있다. 하지만, 우리에게 부담이 크고 힘들 수도 있다. 무승부는 생각하지 않고 승리에 초점을 맞춰 경기에 나서겠다”라고 답했다.

부상자 없이 광저우전을 준비한다는 박 감독은 "부상 선수도 회복해 전력은 지난 경기와 큰 차이는 없다"라면서도 "물론 주력 선수들이 부상으로 대회에 나서지 못한 게 아쉽지만 우리는 첫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와 기회를 만들어냈다. 광저우전은 지난 경기보다 정신적으로나 내용 면에서 더 좋아질 것으로 믿는다"라며 신뢰를 보였다.

동석한 최선참급 양상민도 "광저우가 분명 개개인의 능력이 좋다는 것을 모두가 다 알고 있다"라면서도 "수원은 광저우전을 팀과 조직으로 준비해왔다. 팀으로 하나가 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며 팀플레이로 승부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저우의 두 경기를 보며 전력 분석 기회를 얻었다는 양상민은 "우리와 경기했을 때보다 경기력이 저하된 것 같다. 광저우가 고베와 2차전을 이기면서 오히려 우리에게 단단한 정신력을 준 것 같다. 광저우가 잘할수록 우리는 더 단단해질 것이다"라며 위기에 강한 수원 정신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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