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빛가람이 30일 FC도쿄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동점 프리킥 골에 이어 역전골까지 성공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윤빛가람이 날아올랐다. 동점골에 역전골까지 넣으면서 울산 현대 승리의 파랑새가 됐다.

울산은 30일 오후 7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FC도쿄에 2-1로 이겼다. 총 승점 13점을 확보하면서, 최종전을 남기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울산은 주니오에게 득점을 맡겼다. 양 측면에서 김인성과 이청용이 화력을 지원했고, 이상헌이 공격형 미드필더에 위치했다. 투 볼란치에는 신진호와 윤빛가람을 배치했고 포백은 박주호, 불투이스, 김기희, 설영우가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조수혁이 꼈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겐스케가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넣었다. 도쿄는 득점 뒤에 울산을 몰아치면서 추가골을 노렸다. 왼쪽 하프스페이스를 공략하면서 울산 진영에 파고 들었다. 울산은 전반 11분 이상헌 중거리 슈팅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울산은 좀처럼 회복하지 못했다. 불투이스의 불안한 헤딩과 골키퍼 조수혁이 사인이 맞지 않아 추가골 위기를 만들었다. 전반 중반에 지나서 세트피스에서 도쿄 골망을 노렸다. 불투이스가 코너킥에서 헤더를 시도했고, 주니오가 바이시클 킥을 시도했다.

울산이 분위기를 잡고 도쿄를 몰아쳤다. 전반 종료 2분 전에 윤빛가람의 발끝이 터졌다. 날카로운 프리킥이 골문 왼쪽 구석에 빨려 들어갔고 동점골을 넣었다.

울산은 후반전에 공격 템포를 올렸다. 윤빛가람이 3선에서 볼을 배급했고, 이청용이 2선에서 프리롤로 움직이며 연계를 도왔다. 전반 18분 설영우의 과감한 중거리 슈팅이 도쿄 수비를 맞고 굴절되면서 도쿄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김도훈 감독은 후반 25분 김태환과 비욘존슨 투입으로 측면과 최전방 공격을 강화했다. 도쿄는 순간적인 압박 뒤에 역습을 했다. 레안드로가 빠져나가는 공격진에게 패스했지만 오프사이드로 무효가 됐다. 전반 37분 아델톤이 위협적인 슈팅으로 울산을 위협했다.

울산이 후반 39분 결승골을 넣었다. 윤빛가람이 박스 안에서 수비를 제친 뒤에 정확한 슈팅으로 도쿄 골망을 흔들었다. 도쿄는 동점골에 총력을 다했지만 득점은 없었고, 경기는 울산의 짜릿한 역전승으로 종료됐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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