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아. 제공ㅣSM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아시아의 별' 보아가 데뷔 20주년을 넘어 30주년까지 '롱 런'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보아는 1일 유튜브를 통해 20주년 앨범 '베터'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데뷔 20주년을 맞은 소감과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올해 20주년을 맞은 보아는 지난날들을 돌아보며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가수였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20주년이라는 말 자체가 거창해서, 저도 아직 어색하다. 실감이 안 나기도 한다. 사실 올해 굉장히 많은 분들께 축하를 받았는데 제 입으로 '20주년이에요' 말하는 것이 정말 어색했다"며 "띠동갑이 넘는 어린 댄서 분들이 들어오면, '내가 오래 하고 있긴 하구나' 생각이 들면서 실감 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보아는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아 정규 10집 발표 외에도 리얼리티 프로그램 '노바디 토크 투 보아- 모두가 그녀에게 말을 걸지 않아', 다큐멘터리 '202020 보아', SM 스테이션의 트리뷰트 음원 프로젝트 '아워 비러브드 보아'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여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다큐멘터리도 제작하고, 리얼리티, 예능도 출연했다"는 보아는 "오래 기다려주신 만큼, 좀 더 소통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데뷔 일에 맞춰 앨범을 내고 싶었는데, 플랜이 밀려서 빨리는 못 찾아뵙지만 '아워 비러브드 보아'를 통해 멋진 후배분들이 노래를 커버해주신 것도 감회가 새로웠다"라고 했다.

'아워 비러브드 보아'는 엑소 백현, 볼빨간사춘기, 레드벨벳 등이 '공중정원', ;아틀란티스 소녀', '밀키웨이' 등 보아의 히트곡을 다시 부른 프로젝트로 눈길을 끌었다. 보아는 "제 목소리가 아닌 다른 아티스트분들의 목소리가 입혀진 것을 듣고 새삼 너무 좋은 노래를 받은 행복한 가수였구나라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 보아. 제공ㅣSM엔터테인먼트

특히 리얼리티 '노바디 토크스 투 보아 - 모두가 그녀에게 말을 걸지 않아'를 통해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훈훈한 사제 케미스트리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보아를 위해 명MC로 컴백해 재미를 더했으며, 보아 20주년 기념 앨범 타이틀 곡 선정 과정, 해외 진출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재치 있게 풀어내는 등 두 사람의 티키타카가 돋보이는 유쾌한 토크로 웃음을 선사했다.

보아는 "불과 어제까지도 이수만 선생님과 타이틀곡 뮤직비디오 때문에 지지고 볶았다"며 "선생님과 제가 '톰과 제리'가 됐다"고 웃었다. 그러면서도 보아는 "데뷔 시절이 떠올라 감사하고 의미 있었다"며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를 흉내 내 웃음을 안겼다.

데뷔 20주년을 맞아 발표하는 정규 10집 '베터'에는 동명 타이틀곡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11곡이 수록된다. 히트메이커 유영진, 켄지, 문샤인, 런던 노이즈 등 히트메이커들이 대거 참여했다. 또 이번 앨범에도 보아의 자작곡도 수록, 싱어송라이터 면모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클라우드', '올 댓 재즈', '리틀 버드' 등 보아가 작사, 작곡에 참여한 3곡이 들어가며, 직접 작사한 'L.O.V.E'도 실린다. 보아는 자작곡에 대해 "자식들 같다. 자작곡을 듣고 있으면 제 모든 것이 드러난다"며 "곡 만들 당시 제 취향, 느낌, 하고 싶은 것들 등이 다 드러나기 때문이다"라며 "일기 같은 아이들"이라고 표현했다.

▲ 보아. 제공ㅣSM엔터테인먼트

타이틀곡 '베터'는 묵직한 베이스와 후렴구의 폭발적인 비트가 돋보이는 R&B 댄스 장르의 곡으로, 영국 가수 아와의 ‘라이크 아이 두’를 샘플링해 보아의 색깔로 재해석했다. 이번 앨범에서 타이틀곡 '베터'를 가장 추천한다는 보아는 "보아하면 걸크러시를 떠올리실 거 같다. 2020년 버전의 걸크러시를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자부했다. 이어 "업그레이드된 걸크러시와 더 여유 있고 멋있는 여성상을 표현하고자 했다"며 "많은 분들이 들으시면서 보아다운 노래라고 생각하실 거 같다"고 귀띔했다.

보아는 "20주년 다운 앨범이 무엇일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내가 지금 하고 싶은 것이 가장 20주년 다운 앨범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오히려 가볍게 임했다"고 전했다. 또한 "무대에서 막연히 열심히 하는 것보다 강약조절을 잘 하는 것이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다는 걸 20주년이 되고 나서야 느낀다. 아직은 갈길이 멀다"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음악에 대한 사랑, 그리고 책임감이 초심을 유지하는 비결인 것 같다"는 보아는 "내 이름과 내 무대에 대한 책임감을 잃고 싶지 않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후배 가수들의 활약을 짚으며 "K팝이 전세계를 향하는 음악이 됐지 않나. 저도 제 작품에 좀 더 책임감을 갖고 좋은 퀄리티로 만들도록 노력해야겠다는 것을 후배들을 통해 배우고 있다. 끊임없이 배우고 노력해야 하는 거 같다"고 전했다.

20주년을 맞은 보아는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보아는 "퍼포먼스 하는 가수이기 때문에 꾸준히 관리하겠다. 이번에 나훈아 선배님 보고 반성을 많이 했다. 저도 30주년을 맞이할 수 있도록 달려가겠다"고 당찬 다짐을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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