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홍지영 감독, 김강우, 이연희, 유연석, 염혜란, 이동휘, 최수영, 유태오. 영화 '새해전야' 온라인 제발회. 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시즌2 아니 시즌3까지 원해요!"

새해엔 더 행복해질 사람들의 이야기, 영화 '새해전야'가 베일을 벗었다. 

'새해전야'는 인생 비수기를 끝내고 새해엔 더 행복해지고 싶은 네 커플의 두려움과 설렘 가득한 일주일을 그린 영화. 지난 사랑의 실패로 새로 찾아온 사랑을 두려워하는 지호(김강우) 효영(유인나), 미래에 대한 고민과 성장통을 겪고 있는 재헌(유연석) 진아(이연희), 문화적 차이와 언어의 벽을 넘어 새로운 가족이 되어가는 예비 가족 용찬(이동휘) 야오린(천두링) 용미(염혜란), 위기에 마주한 오랜 연인 오월(최수영) 래환(유태오)의 이야기가 새해를 앞둔 시간과 함께 어우러질 예정이다.

1일 영화 '새해전야'(감독 홍지영)의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개인 사정으로 불참한 유인나 외에 김강우 유연석 이연희 염혜란 이동휘 최수영 유태오 등 일곱 배우와 홍지영 감독이 참석해 호흡을 자랑했다. 제작보고회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을 만큼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고 출연진들은 새해 소원으로 '새해전야2' '새해전야3'을 원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 김강우. 영화 '새해전야' 온라인 제발회. 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김강우는 이혼 3년차 형사 지호 역을 맡았다. 김강우는 "까칠하고 이제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하지만 경호를 하다보니 이 여자에게 빠지게 된다"며 "저와는 상반된 남자다. (연기하는데) 힘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파트너 유인나에 대해 "호흡이 너무 좋았다. 처음엔 유인나씨가 '차도녀' 같고 새침데기 같았는데 너무 배려심이 있었다. 영화가 처음이라는데 20~30번은 찍은 것 같더라"고 말했다.

홍지영 감독의 '결혼전야'에 이어 '새해전야'에 출연한 김강우는 "시나리오를 읽지 않고 출연을 결심했다. 연출과 배우를 넘어 큰누님처럼 상의할 수 있는 관계다. 벌써 7년이 됐더라.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 유연석(왼쪽) 이연희. 영화 '새해전야' 온라인 제발회. 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유연석은 현실탈출 와인 배달원 재헌을 연기했다. 직장생활 중 번아웃으로 아르헨티나로 건너와 지내다 진아와 인연을 맺게 된다. 유연석은 "탱고와 와인이 유명하지 않나. 이연희와 가기 전부터 한 달 정도 탱고를 연습했고 현지에서도 배워가며 탱고를 했다"고 귀띔했다. 유연석과 이연희는 즉석에서 일어나 탱고 시범을 보이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유연석은 "대본을 보지 않고 결정했다. 아르헨티나라는 이야기에 호기심이 생겼다. 감독님과 좋은 배우와 한 작품에서 만날 수 있다고 하더라. 이렇게 행복한 작업이 있을 수 있을까 행운처럼 느껴졌다. 궁금하고 하고싶었다. 찍어놓은 영상을 보니 더 행운으로 느껴진다"고 털어놨다.

이연희는 되는 일 없는 스키장 비정규식 진아로 분했다. "되는 일이 하나 없다. 오래된 남자친구에게 일방적으로 이별 통보를 받고 무작정 아르헨티나로 갔다가 재헌을 만난다"는 설명. 이연희는 "언제 남미에 갈 수 있을까 했고 가는데도 오래걸렸는데, 굉장히 이국적이고 모든 게 새로웠다"고 아르헨티나를 되새겼다.

이연희는 아르헨티나에서 선보인 탱고 장면에 대해서 "빨간 드레스에 머리에 꽃도 달고 해질 무렵에 촬영을 했다. 너무 예쁜 장면이 나온 것 같아서 저도 기대가 된다"고 털어놨다.

▲ 이동휘(왼쪽) 염혜란. 영화 '새해전야' 온라인 제발회. 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이동휘는 중국 라이징스타 천두링과 호흡을 맞춰 글로벌 예비신랑 용찬을 연기했다. 그는 "글로벌 커플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그걸 떠나 모든 사람들이 겪는 감정이자 일이기도 해서 현실적으로 표현해보고자 했다"며 "번역어플이 큰 역할을 했다"고 귀띔했다. 찌르면 중국어가 나올 정도로 달달 외웠다는 이동휘는 중드 애청자인 어머니에게 감사를 전하기도.

이동휘는 "저 역시 대본을 안보고 결정했다가 대본을 보고 다시 생각해봐야겠다 할 만큼 90% 이상이 중국어였다. 많이 놀랐다. 저 혼자 다른 영화를 찍는 기분이었다"면서 "천두링과 호흡이 잘 맞았다. 국적이 다르다는 걸 느끼지 못할 정도로 배우로서 호흡이 좋았다. 염혜란 선배의 엄청난 연기력으로 더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염혜란은 '동생바라기'인 용찬의 누나 용미 역을 맡았다. 그는 "모태솔로라 제 코가 석자인데 둘을 보며 안타까워한다"면서 "주로 번역어플을 쓴다. 저희 영화상에서는 잘못된 번역으로 곤욕스러운 장면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올케 시누이가 갈등하는 관계가 많았다면 이번에는 서로 노력하다보니까 어긋나는 면이 많이 나온다"고 귀띔했다.

▲ 최수영(왼쪽) 유태오. 영화 '새해전야' 온라인 제발회. 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유태오는 사랑꾼 패럴림픽 국가대표 스노보더 래환 역을 맡았다. 유태오는 "스노보드를 전혀 못탔는데 한 달 정도 연습을 했다"면서 "장애 연기의 어려움은 특히 없었다. 감독님, 수영씨, 눈밫이 저에게 매력 요소였다"고 강조했다.

유태오는 "이런 정서, 취향가 담긴 감독님의 작품에 출연할 수 있어 고마웠다. 수영씨가 파트너라고 하니 다들 '잘됐네' '잘하잖아'라고 하더라. 저는 복을 받았다"라며 "또 12월 개봉하는 영화에 배경이 눈이다. 클래식한 맛이 있어 좋았고, 동남아시아에는 눈 속의 K콘텐츠를 좋아한다는데 제가 들어가서 너무 좋았다"고 웃음지었다.

최수영은 긍정퀸 원예사 오월 역을 맡아 유태오와 호흡했다. 그는 파트너 유태오와 멜로 허흡이 "영광"이었다며 "실제 만나보니까 더 매력있더라. 엉뚱하기도 하고 사차원이었다"고 자랑했다. 이어 최수영은 "저희 커플이 스킨십이 가장 많다. 오래 만난 연인이다. 오랜 연인에서 나올 수 있는 애틋한 눈빛, 스스럼 없는 스킨십 등에 많이 신경을 썼다"며 자랑을 멈추지 않았다.

▲ 홍지영 감독. 영화 '새해전야' 온라인 제발회. 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홍지영 감독은 "새해를 앞둔 마지막 1주일의 감정을 밀도있게 풀어냈다"면서 "다시는 볼 수 없는 9명의 조합"을 영화의 핵심 관전포인트로 꼽았다. 홍 감독은 "이과수 폭포든 청계천이든 이들의 배경이다. 커플별 감정이 어떻게 얽히는지를 보시면서 느끼실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작 '결혼전야'가 커플 중심이었다면 '새해전야'는 모두의 이야기다. 모두와 공감하실 거라 생각한다"고도 강조했다.

연말연시, 마음을 위로하고 힐링할 사랑이야기 '새해전야'는 12월말 개봉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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