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0일 열린 K리그2 시상식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개인상의 희비는 절묘하게 엇갈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달 31일 비대면으로 실시했던 K리그2 시상식 결과를 설명했다.

감독상, 최우수선수(MVP), 영플레이어상, 베스트11은 10개 구단 감독(30%)과 주장(30%), 언론(40%)의 투표로 이뤄진다. 투표를 점수로 환산해 최종 결과를 내는데 흥미로운 상황들이 나왔다.

감독상은 K리그2 우승과 함께 K리그1 승격을 이끈 남기일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이 받았다. 재미있는 것은 남 감독은 감독 부문에서는 1표, 선수 부문에서 3표에 그쳤지만, 언론으로부터 56표를 받았다. 최종 전수가 41.87점으로 2위로 동반 승격한 김도균 수원FC 감독(34.27점)을 꺾었다.

남 감독에게 한 표를 던진 지도자는 김형열 전 FC안양 감독이었다. 김도균 감독이 5표, 정정용 서울 이랜드FC 감독이 2표, 전경준 전남 드래곤즈 감독이 1표를 받았다. 

MVP와 영플레이어상에서는 이견이 없었다. 득점왕을 차지하며 수원FC의 K리그1 승격을이끈 안병준은 각각 8표-6표-57표를 받았다. 72.40점으로 2위 이창민(제주 유나이티드, 23.00점)과는 상당한 차이를 벌렸다.

영플레이어상도 이동률(제주 유나이티드)이 가져갔다. 9표-6표-51표 순이었다. 72.70점으로 압도적이었다. 2위 이상민(서울 이랜드)이 21.27점이라는 점에서 더 그랬다.

소속 구단 감독이나 선수에게 투표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하면 만장일치는 18표다. 베스트11에서 만장일치가 두 명 나왔다. 미드필더 부문에서 이창민(제주 유나이티드), 공격수 부문에서 안병준이었다.

수상자를 가장 많이 맞힌 감독은 김길식 안산 그리너스 감독이었다. 14명의 수상자 중 11명이 수상했다. 대전 하나시티즌 조재철, 부천FC 김영남도 마찬가지였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감독상의 경우 희비가 갈렸는데 수원F 김도균 감독의 지도력이 감독들 사이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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