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FC가 박진섭 감독과의 계약 해지를 알렸다. ⓒ광주FC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프로축구 광주FC가 '꾀돌이' 박진섭 감독과 상호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광주는 1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박 감독의 거취에 대해 논의한 결과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하는 것으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광주의 지휘봉을 잡은 박진섭 감독은 K리그2(2부리그)로 강등된 팀을 빠르게 안정시키며 지도력을 이식했다.

데뷔 첫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가능성을 보여줬고, 2019년에는 펠리페를 필두로 다양한 전술을 구사하며 K리그2 조기 우승으로 K리그1 승격에 공헌했다.

K리그1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플레이로 창단 이후 처음으로 파이널A(상위 1~6위)에도 진출했다.

박 감독은 "개인적인 사정이 있고 어려운 부탁을 드렸는데 구단에서 큰 결심을 해주셨다"라며 "구단과 팬들의 사랑에 깊은 감사드리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광주 품에서 다시 한번 도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는 박 감독이 떠나면서 빠르게 후임 감독을 선임하고 선수단 구성과 동계훈련 준비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광주 관계자는 "구단은 박 감독과의 계약해지에 따라 곧바로 후임 감독 선임 절차에 들어간다"라며 "구단에 자신의 철학을 입힐 수 있는 감독을 영입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박 감독의 FC서울행은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박 감독은 광주와 내년까지 계약, 중도 해지 시 위약금 발생으로 문제 풀기가 복잡했다. 하지만, 광주와 원만하게 해결하면서 서울행 확률은 더 높아졌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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