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이와 장성규가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 실시간으로 송출되고 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상상은 곧 현실이 된다. XR(확장 현실)을 기반으로 한 네이버 나우 '파티 비(PARTY B)'에서는 스타가 노래하고 춤추는 곳이 곧 무대가 된다. 계절이 바뀌고, 우주가 펼쳐지는 것도 '파티 비'라면 가능하다.

전 세계를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모든 것이 바뀌었다. 무대 위 스타들 역시 화면을 통해 만나는 것이 더욱 익숙해졌다. 화면을 통해 소통하고 감정을 나누는 '언택트' 시대의 도래는 문화까지도 바꿔놨다.

K팝은 언택트 시대의 중심에 서 있다. 대부분의 스타들은 온라인으로 팬미팅, 공연을 열고 팬들을 만난다. 얼마나 더 생동감 있게, 얼마나 더 실감나는 무대를 화면으로 전달하느냐가 관건이 된 지금, '파티 비'는 XR을 이용한 무대로 K팝이 새롭게 나아갈 길을 제안한다. 

네이버 나우 '파티 비'는 XR과 K팝이 만난 신개념 음악 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방송되는 '파티 비'로 슈퍼주니어 이특-신동이 빌보드 K팝 차트에 이름을 올린 아티스트들을 소개하고, 마지막주 월요일에는 장성규가 호스트를 맡은 '파티 비 스페셜'로 이들의 무대를 XR 라이브로 공개한다.

▲ 엑소 카이가 '파티 비 스페셜'에서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지난달 30일 서울 논현동 모처에서 진행된 '파티 비 스페셜' 생방송에서는 XR을 이용한 '파티 비 스페셜'의 흥미로운 제작 현장을 지켜볼 수 있었다. 오후 9시 생방송으로 진행된 이날 '파티 비 스페셜'에는 엑소로 데뷔한 지 8년 만에 솔로 가수로 출사표를 던진 카이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카이 외에도 SM 신인 걸그룹 에스파, 유닛으로 활동을 재개한 비투비포유, 글로벌 대세가 된 몬스타엑스, 걸그룹의 자존심 마마무, '청량 아련 소녀들'에서 '디스코 퀸'으로 화려하게 변신한 여자친구가 출연해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진행을 맡은 장성규 뿐만 아니라 무대를 선보이는 가수들 역시 초록색 크로마키 배경 위에 선다. 장성규가 마이크를 들고 카메라 안으로 들어오는 순간, 초록색 크로마키 배경은 화려한 도심 불빛이 빛나는 고즈넉한 루프탑이 된다. 그래픽이 합성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없다는 선입견과 달리, '파티 비 스페셜'의 XR 무대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모호할 만큼 놀라운 완성도를 자랑했다.

미리 준비된 XR 그래픽과 스튜디오에 있는 가수들이 합쳐지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0.1초. 크로마키를 배경으로 춤을 추면서도, 지금 어떤 모습으로 퍼포먼스가 송출되고 있는지 화면으로 즉시 확인이 가능하다. 

▲ '파티 비 스페셜'을 통해 공개된 무대. 제공| 네이버나우, 컴퍼니상상
약 4분 가량의 무대에서 뮤직비디오 이상의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은 '파티 비 스페셜'만의 강점이다. 기존 음악방송에서 볼 수 있는 현실감 있는 세트장 뿐만 아니라 가수들의 세계관까지도 구현할 수 있는 확장성은 무대를 꾸미는 아티스트에게도, 퍼포먼스를 보는 이들에게도 큰 만족감을 준다. 스튜디오 한 곳에서 완성되는 무한대의 퍼포먼스는 K팝의 진일보다. 

실제로 이날 에스파의 '블랙 맘바' 무대에서는 이들의 세계관의 이른바 '빌런'인 검은 뱀 블랙 맘바가 XR로 등장해 압도적인 비주얼을 뽐냈다. 수상 무대 위 여자친구는 XR 무대의 심도를 이용해 다양한 동작으로 보는 재미를 줬고, 카이는 탄탄한 상반신 근육이 돋보이는 무대로 한 편의 판타지 영화를 보는 듯한 무대 몰입도를 자랑했다.

'파티 비'를 총괄 기획·제작하는 컴퍼니상상 장혁재 대표는 '파티 비 스페셜'의 XR 라이브를 '아티스트와 팬들이 모두 즐거운 무대'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아티스트가 원하는 비주얼 콘셉트, 스토리 라인이 있지 않나. 이런 것들을 충실히 반영하고 구현하기에 가장 좋은 툴이 XR일 것"이라며 "아티스트도 즐겁게 만들고, 팬들도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최적의 무대다. 또한 아티스트에게도, 제작자에게도 실험적인 시도이자 해볼만한 의의가 있는 무대"라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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